제45회 청룡영화상의 수상 주역들이 모두 뭉쳤다.
6일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정유미, 조인성, 전여빈, 고민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은 "꽤 오랜 시간 전에 제가 상을 받은 것 같고, 영화는 훨씬 더 오래 전에 촬영했다. 제가 청룡에서 큰 영광을 안았을 때의 기쁨과 설렘을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늮ㄹ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홍초도 마주하니까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다.
수상 당시 이병헌은 "다음 달에 둘째가 태어난다. 태명을 '버디'라고 지었다.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 씨, 이준호, 그리고 버디. 모두와 영광을 함께 하겠다. 나이스, 버디"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병헌은 "그날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그날의 수상 멘트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나눴다. 그렇게 얘기할 줄 몰랐고,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수상 소감에서 박진영의 축하무대를 언급하기도 한 이병헌은 "그전에 KBS에서 박진영 씨가 쇼를 했는데 제가 내레이션을 한 적이 있다. 박진영 씨가 그걸 몰랐다고 하더라. 그것 때문에 고맙다고 연락이 와서 밥을 사고 싶다고 했다. 밥을 먹으러 갔는데 카메라가 준비돼 있었다. 자기 음악이 나온 게 있는데 리액션을 찍어줄 수 있겠냐고 하더라. 식사 자리인지, 새로운 부탁을 들어주는 자리인지 모르겠더라"라고 농담했다.
이병헌은 '눈알 바꾸는 연기'라는 극찬에 대해서는 "상황마다, 캐릭터마다 감정 몰입을 하는 순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눈알처럼 보일 수 있어서 그런 표현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기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선택하고, 촬영 중이다. 2004년 '쓰리, 몬스터' 이후 박찬욱 감독과 20년 만에 재회한 그는 "오랜만에 박찬욱 감독님과 작업을 하는데 여전히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나누고, 많이 이야기하면서 촬영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런 시간을 가지게 돼서 신나고, 재밌게, 시나리오에 있는 이야기보다 풍성하게 찍히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이전보다 더 집요해지신 것 같아서 좋은 작품을 만드실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잠'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정유미는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저도 이 청룡 핸드프린팅 행사는 처음인데 너무 떨리고, (이병헌 선배님처럼) 촬영장에서 사실 그렇게 긴장하는 편은 아닌데 이런 자리에서는 긴장이 많이 된다. 아무튼 '잠'이라는 영화로 이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유미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순간에 집중하며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고, 떠올려 보니까 고(故) 이선균 선배님 생각도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조인성은 '밀수'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밀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얼마 전에도 (고) 민시 양과 함께 김혜수, 염정아 선배님과 식사하고 재밌게 얘기도 나눴던 기억이 있다. 촬영 현장에서 김혜수 선배님의 응원을 받으면서 찍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저희가 두 선배님들을 많이 그리워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어 "상을 받는다는 건 큰 선물인 것 같다. 선물은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은데 자주 받고 싶은 큰 선물 같다"고 표현했다.
'거미집'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전여빈은 "너무 애정하며 찍은 '거미집'으로 가슴속에서만 꿈꾸던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지금까지도 뿌듯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이제 다른 작품들 진행하고 있는데 차분하고, 진실되고, 재밌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 청룡영화상은 충만함인 것 같다. 그날 느꼈던 감정이 지난날 영화를 찍으면서, 또 관객들을 만나면서 제 안에서 파도쳤던 마음이 합쳐지는 기분이 들더라. 저에게 또 다른 큰 에너지를 가져다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올 연말 개봉하는 영화 '하얼빈'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그는 "우민호 감독님 작품이고, 영화 내용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 투사들의 뜨거운 일대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밀수'로 신인상을 받은 고민시는 "꿈에 그리던 무대 위에서 상받을 때 꿈 같았는데 오늘도 제 손을 남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당시 수상 소감에서 (박) 정민 오빠가 '왜 나만 빼고 언급하냐'라고 하셨는데 오빠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수상자 호명 이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민시는 "제가 (김) 혜수 선배님 축하를 받으면서 상을 받았던 순간이 영화 같았고, 제 꿈이 이뤄졌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영화 속 한 장면 같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영화 '밀수'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일단 현장 자체가 제 신을 촬영하는 장면이 아닌데도 계속 현장에 있고 싶었다. 감독님 뒤에서 모니터를 보는 것도 재밌었고, 다같이 밥차를 먹으면서 도시락이나 칫솔 등 선물도 많이 받았다"며 "뭔가 그런 선물들이 '밀수' 팀을 하나로, 가족처럼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렸다. 하나가 된다는 마음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이다. 뜨겁고 사랑하는 여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계속 궁금한 배우이고 싶고, 계속 궁금해야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궁금해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46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9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CGV여의도=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6일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정유미, 조인성, 전여빈, 고민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은 "꽤 오랜 시간 전에 제가 상을 받은 것 같고, 영화는 훨씬 더 오래 전에 촬영했다. 제가 청룡에서 큰 영광을 안았을 때의 기쁨과 설렘을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늮ㄹ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홍초도 마주하니까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다.
수상 당시 이병헌은 "다음 달에 둘째가 태어난다. 태명을 '버디'라고 지었다.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 씨, 이준호, 그리고 버디. 모두와 영광을 함께 하겠다. 나이스, 버디"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병헌은 "그날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그날의 수상 멘트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나눴다. 그렇게 얘기할 줄 몰랐고,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수상 소감에서 박진영의 축하무대를 언급하기도 한 이병헌은 "그전에 KBS에서 박진영 씨가 쇼를 했는데 제가 내레이션을 한 적이 있다. 박진영 씨가 그걸 몰랐다고 하더라. 그것 때문에 고맙다고 연락이 와서 밥을 사고 싶다고 했다. 밥을 먹으러 갔는데 카메라가 준비돼 있었다. 자기 음악이 나온 게 있는데 리액션을 찍어줄 수 있겠냐고 하더라. 식사 자리인지, 새로운 부탁을 들어주는 자리인지 모르겠더라"라고 농담했다.
이병헌은 '눈알 바꾸는 연기'라는 극찬에 대해서는 "상황마다, 캐릭터마다 감정 몰입을 하는 순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눈알처럼 보일 수 있어서 그런 표현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기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선택하고, 촬영 중이다. 2004년 '쓰리, 몬스터' 이후 박찬욱 감독과 20년 만에 재회한 그는 "오랜만에 박찬욱 감독님과 작업을 하는데 여전히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나누고, 많이 이야기하면서 촬영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런 시간을 가지게 돼서 신나고, 재밌게, 시나리오에 있는 이야기보다 풍성하게 찍히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이전보다 더 집요해지신 것 같아서 좋은 작품을 만드실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잠'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정유미는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저도 이 청룡 핸드프린팅 행사는 처음인데 너무 떨리고, (이병헌 선배님처럼) 촬영장에서 사실 그렇게 긴장하는 편은 아닌데 이런 자리에서는 긴장이 많이 된다. 아무튼 '잠'이라는 영화로 이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유미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순간에 집중하며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고, 떠올려 보니까 고(故) 이선균 선배님 생각도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조인성은 '밀수'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밀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얼마 전에도 (고) 민시 양과 함께 김혜수, 염정아 선배님과 식사하고 재밌게 얘기도 나눴던 기억이 있다. 촬영 현장에서 김혜수 선배님의 응원을 받으면서 찍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저희가 두 선배님들을 많이 그리워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어 "상을 받는다는 건 큰 선물인 것 같다. 선물은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은데 자주 받고 싶은 큰 선물 같다"고 표현했다.
'거미집'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전여빈은 "너무 애정하며 찍은 '거미집'으로 가슴속에서만 꿈꾸던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지금까지도 뿌듯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이제 다른 작품들 진행하고 있는데 차분하고, 진실되고, 재밌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 청룡영화상은 충만함인 것 같다. 그날 느꼈던 감정이 지난날 영화를 찍으면서, 또 관객들을 만나면서 제 안에서 파도쳤던 마음이 합쳐지는 기분이 들더라. 저에게 또 다른 큰 에너지를 가져다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올 연말 개봉하는 영화 '하얼빈'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그는 "우민호 감독님 작품이고, 영화 내용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 투사들의 뜨거운 일대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밀수'로 신인상을 받은 고민시는 "꿈에 그리던 무대 위에서 상받을 때 꿈 같았는데 오늘도 제 손을 남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당시 수상 소감에서 (박) 정민 오빠가 '왜 나만 빼고 언급하냐'라고 하셨는데 오빠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수상자 호명 이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민시는 "제가 (김) 혜수 선배님 축하를 받으면서 상을 받았던 순간이 영화 같았고, 제 꿈이 이뤄졌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영화 속 한 장면 같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영화 '밀수'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일단 현장 자체가 제 신을 촬영하는 장면이 아닌데도 계속 현장에 있고 싶었다. 감독님 뒤에서 모니터를 보는 것도 재밌었고, 다같이 밥차를 먹으면서 도시락이나 칫솔 등 선물도 많이 받았다"며 "뭔가 그런 선물들이 '밀수' 팀을 하나로, 가족처럼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렸다. 하나가 된다는 마음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이다. 뜨겁고 사랑하는 여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계속 궁금한 배우이고 싶고, 계속 궁금해야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궁금해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46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9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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