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의 개봉일이 내년 4월로 연기됐다.
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연예 매체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17'의 개봉일이 기존 개봉일에서 3개월 후인 내년 4월 18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미키17'은 지난해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 파업 및 기타 다양한 제작 변동에 영향을 받아 1년 가까이 개봉이 미뤄졌고, 내년 1월 개봉에서 다시 한 번 4월로 연기됐다. 이는 배급사, 현지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 '마이클'이 4월 18일에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배급사 라이언스게이트가 개봉일을 10월 3일로 연기했고, 이에 워너브러더스가 발빠르게 움직인 셈. '미키17'은 부활절 연휴 대목에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워너브러더스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4월 18일이라는 날짜에 (개봉이) 가능해졌다고 확인됐을 때 '미키17'의 개봉일을 확보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였다"며 "새로운 (개봉) 날짜가 확정돼 매우 기쁘고, 이 영화를 IMAX로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 개봉 날짜에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키 17'은 에드워드 애쉬튼의 소설 '미키7'을 각색한 작품으로, 얼음 세계 니플하임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파견된 인간 탐험대의 일회용 직원 익스펜더블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
로버트 패틴슨은 한 인터뷰에서 "'미키 17'은 '기생충' 감독 봉준호와 함께했는데, 내 인생에서 해본 어떤 것과도 달랐다. 영화는 미쳤고,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작업이다"라며 "대사도 너무 많다"고 밝혔다. 나오미 애키 또한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제가 일했던 사람 중에 가장 천재적이고 친절한 남자 중 한 명으로, 함께 작업해 영광이었다. 영화는 가슴이 따뜻해지고 와일드하고 웃기다. 촬영장에서도 많은 웃음이 터졌다"며 "그의 연출은 제가 본 것 중 가장 독특한 작업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 이후 연출하게 된 첫 장편 영화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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