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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찬양' 현아·송지은 vs '이혼 쾌재' 황정음·서유리..저마다 천국行[★FOCUS]

  • 한해선 기자
  • 2024-11-10

"결혼은 천국이다" vs "결혼은 지옥이다" 정답 없는 결혼생활을 공개한 이들이 여러모로 이슈를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결혼 과정을 공개하며 '행복한 인생 2막을 열었다'는 이들과, 이혼을 함으로써 '비로소 자유를 찾았다'고 기뻐하는 이들의 모습이 대중의 시선을 계속해서 사로잡고 있다. 누군가는 자랑용으로, 누군가는 폭로전으로 포털 뉴스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먼저 '결혼 찬양' 쪽은 가수 현아, 시크릿 송지은이 있다. 현아는 가수 용준형과 지난달 11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현아는 미니 웨딩드레스와 빨간 하이힐을 신은 나름 파격적인 패션으로 결혼식에 등장했고, 용준형과 뜨겁게 키스하며 서로에 대한 미래를 약속했다. 현아는 결혼식에서 "남편에게 취미가 생기면 무엇이든 같이 해주는 친구 같은 아내가 되겠다. 매일 아침 함께 눈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현아와 용준형은 지난 1월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당시 현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용준형과 손잡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열애 사실을 알렸다. 두 사람은 공개 열애 9개월 만에 부부의 결실을 보게 됐다. 현아는 지난 7월 소속사 앳에어리어를 통해 용준형과 결혼 소식을 전하며 "힘든 순간마다 서로에게 큰 위안이 돼준 용준형과 사랑의 결실을 맺고 결혼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송지은은 크리에이터 박위와 지난 9일 서울 모처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송지은은 낙상사고로 경추가 골절돼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박위와 공개열애부터 결혼까지 골인하며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공개열애 때부터 각종 예능과 유튜브 등을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연애담을 전해왔다. 이들은 결혼식에서도 박위 동생의 이색 축사를 받으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결혼식에서 박위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10년 전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을 때 제가 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라며 "남은 제 인생의 동반자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딸 송지은을 평생 사랑하기로 서약하겠습니다"라고 혼인서약서를 낭독했고 하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송지은 또한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은 오늘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저는 지금 어린시절부터 마음속으로만 소망해왔던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그 출발점 앞에 서 있다"라고 혼인서약서를 낭독했고, 하객들은 "천국의 결혼식"이란 후기를 남기며 뭉클해했다.

이후 부부가 된 송지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빠의 출근길"이라며 휠체어를 타고 길을 나선 박위의 뒷모습을 공개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송지은은 "뒷모습 바라 보고 있는데 대단하고 멋지고 존경스럽고 몽글몽글함이 잔뜩 올라오네.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반면 배우 황정음과 성우 서유리는 '이혼 쾌재'를 외치고 있다. 황정음은 지난 5일 첫 방송된 SBS플러스,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 '이혼 연예인' 대표로 MC를 맡았다. 그는 "'사는 게 재미있다'는 말을 요즘 저도 느끼고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채림이 "아이가 성장하는 예쁜 과정을 나만 본다는 게 너무 속상했다. 그 기억은 영원히 나만 아는 것 아니냐"고 속상함을 토로하자 "저는 반대로 '아이가 너무 예쁘다. 이걸 나만 보다니. 메롱. 너는 못 보지' 이렇게 생각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음은 2016년 전 프로골퍼 이영돈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었다. 이들은 결혼 4년 만인 2020년 9월 법원에 이혼 조정 시청서를 제출했으나 2021년 7월 재결합했다. 하지만 재결합 3년 만인 올해 2월 다시 한번 이혼 조정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황정음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영돈의 외도를 폭로했고, 이 과정에서 아무런 관련이 없는 비연예인 여성을 상간녀라고 공개 저격해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서유리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이혼 후 새 삶을 사는 근황을 전하며 4개월이라는 짧은 연애 기간을 거쳐 결혼한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결혼 6개월 차에 큰 사건이 하나 있었다"며 "해결하지 못한 채 4년이 흘렀다"고 말했다. 서유리는 최병길 PD와 2019년 결혼했으나 지난 3월 파경 소식을 알린 뒤 6월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서유리가 언급하는 최병길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금전 및 건강 관련이었다. 특히 서유리는 "생활비 10원 한 푼 받아본 적 없다. 오히려 내가 돈을 줬으면 줬다. 전 남편이 '네가 살림도 안 하는데 생활비를 왜 줘야 하냐'고 하더라. 방도 따로 쓰고 구역도 나누었다. 여행비도 딱딱 각출해서 냈다. 정말 그냥 하우스 메이트였다. '자기야'라는 호칭이 너무 무서워졌다. 돈 필요할 때만 '자기야'라고 부르더라"고 털어놨다.

최병길은 서유리가 하혈로 인한 쇼크 상태에 빠졌음에도 병원을 찾지 않았다고. 서유리는 "자궁 쪽 문제가 생겼다. 30분 정도 하혈하면 쇼크가 온다. 당시 제주도에 있었는데 응급실까지 1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함께 있던 스타일리스트가 전 남편에게 연락을 했는데 (최병길이) 응답이 없었다. 그 와중에도 (최병길이) 사채 쓴 걸 저는 돈 빌려서 막아주고 있었다"고 했다.

이 같은 사연 때문인지 서유리는 이혼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모습을 자랑 중이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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