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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인과 독립해" 견미리 '처가'에 치명타 입은 이승기, '대가족'으로 정면돌파 [종합]

  • 광진구=김나라 기자
  • 2024-11-12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견미리 딸 이다인 남편으로서 '처갓집' 논란에 이미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가족'으로 정면돌파에 나섰다.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과 각본의 양우석 감독과 출연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등이 참석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 천만 영화 '변호인'(2013)을 비롯해 '강철비' 시리즈 등을 만든 양우석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특히 '대가족'은 이승기가 지난 2018년 영화 '궁합' 이후 무려 6년 만에 스크린 컴백을 알린 작품으로 뜨거운 기대를 얻고 있다. 그 사이 이승기는 배우 견미리 딸이자 이유비 친동생 이다인과 결혼, 득남하며 세 가족의 '가장'이 됐다.

인생 제2막을 열고 돌아온 이승기는 이번 '대가족'으로 배우 인생 또한 한 획을 긋는 활약을 펼칠 전망이다. 극 중 '슈퍼스타' 주지스님 함문석으로 파격 변신, 과감히 '삭발'까지 감행하고 색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이승기가 연기한 함문석은 휴지 한 장도 아껴 써야 하는 집안 분위기에서 엄하게 자라, 의대까지 졸업한 '갓생남'이다. 의사가 되자마자 겪은 사건으로 불자가 되면서 아버지와의 연을 끊는다. 잘 나가는 노포 맛집도, 고스펙의 의사 면허증도 반납했지만 불교계에서는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주지스님으로 촉망받던 함문석이 불교 방송의 게스트로 나갔던 그날 충격적인 스캔들이 전국에 드러난다. 바로 자신의 숨겨둔 자식이라고 주장하는 민국(김시우 분), 민선(윤채나 분) 남매가 평만옥을 찾아온 것이다.

이날 이승기는 '대가족' 출연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처음 전달이 됐을 때 '감독 양우석'이라는 이름을 보고 일단 절반 이상 마음을 열었다. 읽어 보고 나서는 제 아버지 역할이 누굴까 했는데 '김윤석 선배님'이라고 하시더라.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두 분이 함께하는데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흔쾌히 결정하게 됐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대선배 김윤석의 호흡에 대해선 "저는 영역을 넘어가신 분들을 옆에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흥행, 캐릭터 소화력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람에게 영감을 받는 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 중에 하나이다. 선배님의 연기를 이전엔 팬으로서 봐왔지만 이번엔 러닝타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연기를 함께했는데 디테일을 진짜 많이 배웠다. 그래서 제 촬영이 없더라도 현장에 남아 선배님이 이 신을 어떻게 하시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저한테는 '대가족' 촬영장이 교육 현장, 학교였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또한 이승기는 '삭발' 감행과 관련 "'어? 큰일 났는데' 싶었다. 제 생각보다 상당히 짧아져서. 그 이후에 병행해야 할 스케줄이 있었기 때문에 3~4개월 정도는 가발을 착용하고 지냈다"라는 고충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승기는 극 중 '정자 기증'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소화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여러 기부를 많이 해봤지만 이런 (정자 기증) 분야의 경험이 없다 보니 굉장히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좋은 결과를 낳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김윤석은 "꼬일 대로 꼬이는데 스포일러라서 다 설명을 못하지만 예고편에서 나오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꼬여있다"라고 이승기의 '정자 기증'이 몰고 올 후폭풍을 귀띔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나 이날 이승기는 견미리 남편이자 장인의 '주가 조작'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6월 장인의 주가조작 혐의가 파기환송 판단됨에 따라 비판 여론이 불거진 바, 이승기 소속사 측은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었다.

이에 이승기는 "'대가족'이라는 영화가 대한민국 영화계에 오랜만에 나오는 귀한 영화이기에, 사적인 부분을 말하는 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라고 어렵게 입을 뗐다.

이내 그는 "다만 '가족은 잘못이 없다'라는 입장이 아니었는데 오해를 산 거 같다. 제가 시종일관 얘기하는 건 제 처가 쪽 일은 처가 쪽일이라는 거다. 엄연히 결혼한 이후 제 아내도 처가 쪽으로부터 독립하여, 우리 부부는 독립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상태이다. 하여 제가 이 부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 다만 오해를 샀다면 신중히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광진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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