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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 다신 안 봐"..'피의 게임3' 불화설 속 레전드 서바이벌의 귀환 [스타현장][종합]

  • 메가박스 성수=이승훈 기자
  • 2024-11-12

"밖에 나가면 다신 보지 않겠다고 다짐한 플레이어도 있었는데 지금은 웃으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피의 게임3'가 한층 더 독하게 돌아왔다.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3' 시사·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정완 PD와 전채영 PD, 장동민, 김경란, 임현서, 서출구, 엠제이킴, 유리사, 주언규, 충주맨, 악어, 최혜선, 허성범, 김민아, 이지나, 김영광, 시윤, 스티브예 등이 참석했다. 홍진호, 빠니보틀, 김영광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날 현정완 PD는 "가장 뛰어난 생존 지능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를 겨루는 서바이벌이다. 그동안 서바이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사람과 신예들을 모아 서바이벌 올스타전 느낌으로 준비했다"라며 '피의 게임3'를 소개했다.

'피의 게임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명불허전 서바이벌 레전드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임현서, 서출구, 엠제이킴, 유리사, 주언규와 예측불허 신예 빠니보틀, 충주맨, 악어, 최혜선, 허성범, 김민아, 이지나, 김영광, 시윤, 스티브예가 '피의 게임3'에 총출동한다.


이날 장동민은 '피의 게임3' 플레이어로 직접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시즌1 때 스튜디오 MC로 같이 봤었는데 속이 터져서 '내가 나가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장동민은 "워낙 강한 캐릭터도 많고 '피의 게임'은 시즌이 거듭할수록 더욱더 독해지고 강해지고 스마트해지는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지 않나. 사실 시즌2 때도 섭외가 들어왔었는데 '아니다, 고사를 해야겠다'라고 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러브콜을 강력하게 해주셨다. '두려운 게 있지만 도전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정완 PD는 시즌2 이후 보완한 점과 섭외 기준을 묻자 "시즌3를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로케이션은 당시 해외로 나가긴 힘들고 국내에서 적합한 장소를 찾아야겠다 생각했었다. 나중에 보면 한국에서 했어야하는 이유도 나온다"면서 "'살아남으려고 하는가', '살아남으려는 의지가 있나'라는 생존 본능을 가장 많이 봤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피의 게임3' 서바이벌을 진행하면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플레이어는 누구였을까. 가장 먼저 허성범은 "한분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분들이 솔직히 위협적이었다. '이 정도 아닐 것 같은데?'라고 무시했다가 너무 잘하신 분들도 있었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플레이어와 협상을 하려면 대화가 돼야하는데 대화 자체가 완전 차단되는 분들이 있었다. 정말 힘들었다. 힌트를 드릴 순 없지만 이 인터뷰에서 입담이 좋으신 분이다. 벽이랑 대화하는 기분이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허성범은 "콘셉트였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서바이벌 최초로 휴머니즘이 잘 담겨져있지 않나 싶다. 색다른 재미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내가 서바이벌에 특화된 사람은 아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돼?'라는 생각으로 고상하게, 내 손에 피를 안 묻히려고 하는 스타일인데 물불 가리지 않고 임했다. 추하지 않은 아름다운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사람이 변하게 되더라. 일부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밖에 나가면 다신 보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는데 지금은 웃으면서 잘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충주맨은 김경란을 지목했고, 엠제이킴은 "'다 죽여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는데 눈 뜨자마자 제일 처음 본 사람이 장동민이었다. 마음 속에서 정말.."이라며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민은 "진짜 놀랐던 사람이 있다. 두 명이다. 서출구와 충주맨이다. 혀를 내두르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도 한가닥 하는 사람인데 보통 내기가 아니었다. 두려운 플레이어였다. 갓동민도 오줌을 싸게 한 그들의 플레이는 '피의 게임3'에서 볼 수 있다"라고 고백했다.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 파이널 우승 후 약 10년 만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임하는 소감도 전했다. 그는 "서바이벌을 시작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지 벌써 10년이 됐다. 나도 고민이 많았다. '잘해봐야 본전이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은 주변 사람들이 전부 다 '나가지 마'라고 했다. '지니어스' 첫 출연할 때도 같은 상황이었다. 다 '나가지 말라'고 했다. '실체가 드러나서 망신 당할 것'이라고 했었는데 그때 '내가 왜?'라는 생각으로 출연했었다. 이번에도 나가지 마라고 해서 '왜?'라고 했더니 '늙어서 못할 거야'라고 하더라. 나도 두려움이 있었지만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보여줄게'라는 미친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서출구와 유리사는 '피의 게임' 시즌2에 이어 시즌3에도 출연하게 된 플레이어다. 서출구는 "나는 시즌2부터 제작진들의 의도를 파악하는 걸 좋아해서 왜 '피의 게임'인지 궁금했는데 이번에 알게 된 것 같다. MBTI의 P가 아닌가 싶다. 너무 많은 장치를 넣어주셔서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졌다. 이래서 'P의 게임'일 수도 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리사는 "시즌2 촬영할 때 정말 힘들다고 느껴서 거의 6개월 동안 주변에 '정말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시즌3를 찍어보니까 더 힘들어졌다. 티저를 보면 내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난 살면서 울어본 적이 별로 없다. 주변에서 '넌 사람이 아니다', '피도 눈물도 없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는데 내가 눈물을 흘린 건 말 다 한 거다. 이번에는 3~5년 정도 '힘들다'라고 이야기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장동민은 '피의 게임3'를 통해 홍진호와 다시 한번 맞붙게 된 소감을 전했다. 실제 두 사람은 '피의 게임3' 플레이어 중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장동민은 "전혀 사전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홍진호를 봤는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서바이벌 플레이어 중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나의 성향을 너무나도 잘 알고, 나도 홍진호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에 두려웠다. 확실히 대결해보니까 지금 포커 플레이어로서도 폼이 좋으니까 그 기세가 '피의 게임3'에도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내가 홍진호보다 모든 면에서 다 강력하다. 이 자리에 안 온 것도 내가 기를 좀 죽였다. 홍진호는 홀덤 선수로서 매번 하고 있다 보니까 승부욕, 촉, 머리 회전이 훨씬 더 날카롭게 서있지 않나 싶다. 훌륭한 플레이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3'는 15일 첫 공개된다.
메가박스 성수=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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