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벤이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이혼 이후의 삶을 밝혔다.
12일 방송된 TV CHOSUN '이제 혼자다' 10회에서는 '또 오해영', '호텔 델루나', '미스터 선샤인' 등 인기 드라마 OST를 맡아 OST 퀸으로 자리매김한 벤이 이혼 후 딸 리아와 함께하는 알콩달콩한 하루를 선보였다.
벤은 29살 때 결혼했다며 "저는 되게 일찍 결혼하고 싶었던 사람이기도 했고, '이런 사람이랑 결혼해야 하는 건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음이 서로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1년은 알콩달콩 잘 지내다가 일이 하나둘씩 생기다 보니까 많이 다퉜다. 엄청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가 되게 쉬운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 '이러려고 사랑한 게 아닌데. 이러려고 마음을 준 게 아닌데. 내가 이렇게 했으면 넌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 제가 오빠가 있는데 동생을 너무 갖고 싶어 할 정도로 아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결혼해서 빨리 아기를 갖고 싶었다. 그래서 엄청 노력을 많이 했고, 그래서 중간에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에도 대화하다가 속상해서 다투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을 때 다 내려놓고 여행을 떠났는데 쉬는 중에 리아가 생겼다"고 말했다.
벤은 출산 6개월 후 이혼을 결정했다. 그는 "리아가 절 살리러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기를 가지면 행복하려고 노력한다. 좋은 거 먹어야 하고, 좋은 생각 해야 하지 않나. 태명도 천사라고 지었고, '딸내미가 나 살리러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든 시간에 찾아와줘서 더 큰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를 낳고서 제가 이혼했다. 아기를 키운 지 6개월 됐을 때 마음먹었다. 사실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극복하려고 엄청나게 많이 노력했었다. 이혼할 줄 알고, 결혼하는 사람은 없고, 내 인생에 없을 일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자라온 집에서는 가장 하면 안 되는 게 거짓말이다. 저도 그렇게 커서 그런지 거짓말이 정말 싫었다. 신뢰가 와르르 무너진 것"이라고 털어놨다.
벤은 "아기를 낳고 나서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저는 리아를 낳고, 그런 많은 일을 겪고 나서 용기가 생겼다.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이 아이를 행복하게 해줘야 하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고, 책임을 져야 하니까 온전한 가정 안에서 키울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혼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고비가 한 두 번은 아니었다. 극복하려고 노력했는데 기아가 생긴 뒤에도 똑같은 일상을 보내면서 아기를 책임지려면 제가 행복하고 온전해야 아이를 돌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위해서도, 저 자신을 위해서도 그런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벤은 "많이 피폐한 삶을 살았고, 우울증도 겪었다. 14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힘들더라. 완전 포기 상태였다. 제가 결정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그때는 제가 없었고, 죽은 상태였다. 제가 제자리로 못 돌아올 줄 알았다"며 "아기가 저를 살렸다고 생각한다. 정신 차려야 할 것 같았다. (이혼은) 내가 이 아이를 책임지려고, 이 아이를 위해서 한 선택이기도 하고, 나도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이라는 걸 되새겼다. 힘들어한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까 노력을 했다. 그걸 부모님이 도와주셨다. 지금은 많이 극복했고,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12일 방송된 TV CHOSUN '이제 혼자다' 10회에서는 '또 오해영', '호텔 델루나', '미스터 선샤인' 등 인기 드라마 OST를 맡아 OST 퀸으로 자리매김한 벤이 이혼 후 딸 리아와 함께하는 알콩달콩한 하루를 선보였다.
벤은 29살 때 결혼했다며 "저는 되게 일찍 결혼하고 싶었던 사람이기도 했고, '이런 사람이랑 결혼해야 하는 건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음이 서로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1년은 알콩달콩 잘 지내다가 일이 하나둘씩 생기다 보니까 많이 다퉜다. 엄청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가 되게 쉬운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 '이러려고 사랑한 게 아닌데. 이러려고 마음을 준 게 아닌데. 내가 이렇게 했으면 넌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 제가 오빠가 있는데 동생을 너무 갖고 싶어 할 정도로 아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결혼해서 빨리 아기를 갖고 싶었다. 그래서 엄청 노력을 많이 했고, 그래서 중간에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에도 대화하다가 속상해서 다투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을 때 다 내려놓고 여행을 떠났는데 쉬는 중에 리아가 생겼다"고 말했다.
벤은 출산 6개월 후 이혼을 결정했다. 그는 "리아가 절 살리러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기를 가지면 행복하려고 노력한다. 좋은 거 먹어야 하고, 좋은 생각 해야 하지 않나. 태명도 천사라고 지었고, '딸내미가 나 살리러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든 시간에 찾아와줘서 더 큰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를 낳고서 제가 이혼했다. 아기를 키운 지 6개월 됐을 때 마음먹었다. 사실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극복하려고 엄청나게 많이 노력했었다. 이혼할 줄 알고, 결혼하는 사람은 없고, 내 인생에 없을 일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자라온 집에서는 가장 하면 안 되는 게 거짓말이다. 저도 그렇게 커서 그런지 거짓말이 정말 싫었다. 신뢰가 와르르 무너진 것"이라고 털어놨다.
벤은 "아기를 낳고 나서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저는 리아를 낳고, 그런 많은 일을 겪고 나서 용기가 생겼다.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이 아이를 행복하게 해줘야 하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고, 책임을 져야 하니까 온전한 가정 안에서 키울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혼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고비가 한 두 번은 아니었다. 극복하려고 노력했는데 기아가 생긴 뒤에도 똑같은 일상을 보내면서 아기를 책임지려면 제가 행복하고 온전해야 아이를 돌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위해서도, 저 자신을 위해서도 그런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벤은 "많이 피폐한 삶을 살았고, 우울증도 겪었다. 14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힘들더라. 완전 포기 상태였다. 제가 결정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그때는 제가 없었고, 죽은 상태였다. 제가 제자리로 못 돌아올 줄 알았다"며 "아기가 저를 살렸다고 생각한다. 정신 차려야 할 것 같았다. (이혼은) 내가 이 아이를 책임지려고, 이 아이를 위해서 한 선택이기도 하고, 나도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이라는 걸 되새겼다. 힘들어한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까 노력을 했다. 그걸 부모님이 도와주셨다. 지금은 많이 극복했고,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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