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故송재림도 피해..김재중·더보이즈 선우, 잇단 '사생' 고통 [★FOCUS]

  • 허지형 기자
  • 2024-11-16
2세대 아이돌인 가수 겸 배우 김재중부터 4세대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 멤버 선우까지 끊이지 않는 사생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먼저 데뷔 후부터 오랫동안 사생 피해를 호소해 온 김재중이 지난 13일 팬 소통 플랫폼 프롬을 통해 최근 사생으로부터 제기된 거짓 열애설에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나 무슨 열애설 났다. 사진 다 봤는데 저게 왜 나라고 생각하냐. 잠잘 시간도 없는데 연애라니. 내가 아니라고 한 게 거짓이면 난 천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사생은 수개월에 걸쳐 SNS에 일반인 남성을 김재중인 척 조작된 사진을 올려 거짓 열애설을 만들어냈다.

이에 김재중은 "법 무서운 줄 모른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연애를 한다는 게 잘못된 게 아니라 진실이 아닌 게 잘못된 거다. 커플 사기단이지 않냐"라며 "자세히 보니까 조명, 입국 시기, 좋아하는 음식, 손가락 타투 이런 거는 너무 완벽하게 설정한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 오점을 남겼다. 나는 예쁜 카페, 케이크를 안 좋아한다. 우리 집 뱀 식탁은 어떻게 합성해서 넣은 거냐. 얼굴도 합성하지, 왜 머리숱 별로 없는 남친 사진을 그대로 쓴 거냐. 하려면 더 정성을 다해 보여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취향도 더 잘 알고 해라. 그래야 고소를 더 세게 하지 않겠냐. 이름, 주민등록번호 다 알아냈고 얼굴 사진도 이미 받아놨다. 누군지 기억났다"고 덧붙였다.

김재중은 앞서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오늘의 주우재'에 출연해 사생의 스토킹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그는 "더 심한 액션을 취할까 봐 두려워서 얘기를 못 한 것도 있었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래도 사생팬도 팬인데 어떻게 팬을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가 있냐'였다. 사실 1년 동안 스토킹을 당하면 죽고 싶은 정도로 고통스럽다. 근데 스토킹 한 사람 처벌이 그냥 벌금 150만 원에서 300만 원 수준이다. 형을 살고 나와도 문제다. 보복이 무서워서 그 지역을 떠나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재중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랜 시간 자신을 쫓아다니던 사생을 저격한 곡인 '하지마'를 발매하며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노력에도 스타들의 사생 피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그룹 더보이즈 멤버 선우가 무단 침입자에게 폭행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선우는 지난 9일 숙소에 숨어 있다가 도주하는 침입자를 직원과 함께 붙잡아 경찰에 인계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구타당했다.

소속사는 "선우가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려던 중, 해당 층 비상계단에 숨어 있던 사생(침입자를 의미함)이 접근해오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인물은 주거 침입과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고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우와 당사 직원들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 및 치료받았으며, 아티스트 건강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여 지속적인 컨디션 체크 및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사생들은 소속사 사옥과 숍은 물론, 숙소 등 더보이즈 멤버들의 사생활과 관련된 장소 또는 비공개 스케줄에 무단 방문하고, 기내를 포함해 공항 출, 입국 시 멤버들에게 무리하게 접촉해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하고, 차량을 따라다니는 등 지속적으로 사생활 침해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소속사는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연락을 시도하는 등의 여러 불법적인 행위가 지속됨에 따라 아티스트는 물론 그 가족, 지인, 주변 사람들까지 정신적, 물질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더보이즈의 차량에는 위치 추적기까지 부착됐으며, 차량 타이어가 고의로 파손된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는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재발을 위해 CCTV를 확보해 경찰 신고를 마쳤다"며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명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송재림이 사생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일본인으로 알려진 송재림의 사생은 송재림뿐만 아니라 그의 지인, 가족들 사진까지 무분별하게 유포하며 스토킹을 일삼았다. 게다가 송재림의 개인정보도 지속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송재림의 비보가 전해지며 자신의 행각이 만천하에 공개되자 SNS 계정을 폐쇄하고 잠적했다.

팬심으로 포장해 스타들의 사생활을 쫓는 등의 스토킹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자 범죄다. 이제는 스타들이 '법적 대응' 카드를 내세워 전면에 나서며 사생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으나 여전히 처벌은 미미한 상황이다. 스타들의 잇따른 사생 피해가 이어지면서 더욱 강력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