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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퇴폐·섹시 유연석"..'지금 거신 전화는', 이유 있는 흥행 자신감 [종합]

  • 상암 MBC=최혜진 기자
  • 2024-11-21
'지금 거신 전화는'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유연석, 채수빈, 허남준, 장규리의 '열연'이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 연출 박상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상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연석, 채수빈, 허남준, 장규리가 참석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쇼윈도 부부 백사언(유연석 분)에게 어느 날 아내 홍희주(채수빈 분)를 납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면서 예측 불가한 전개가 펼쳐진다.

이날 박상우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쇼윈도 부부라 하지만 사실 쇼윈도만도 못한 부부다. 대중에게 공개되지 못하는 부부"라며 " 그런 부부가 협박 전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로맨스라고 생각한다. 초반엔 스릴러지만, 후반부는 로맨스들이 드라마를 따뜻하게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박상우 감독은 원작과는 다른 차별점을 밝혔다. 그는 "웹소설은 포맷 특성상 수위가 높다. 작가가 수위를 조절하는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를 추가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유연석, 채수빈, 허남준, 장규리는 '지금 거신 전화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먼저 유연석은 "근래 로맨스물 하면서 우유부단하든지, 따뜻한 인물의 캐릭터를 맡았다. 그런데 이 작품에선 냉철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차가운 가슴을 가진 인물이더라. 그런 차가운 인물을 양파 껍질처럼 파헤치다 보면 새로운 모습이 있다. 변해가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서 하게 됐다"고 했다.

채수빈은 "로맨스와 스릴러가 합쳐진 장르가 새롭게 느껴졌다. 또 희주라는 캐릭터도 만나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다. 우리가 늘 말로 표현하는 게 익숙한데, 수어라는 언어로 소통하는 게 새로웠다"며 "또 억압받고, 힘든 삶을 살아서 굉장히 수동적인 인물 같으면서도 그 안에 강단이 있다. 그런 게 통통 튀는 매력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허남준은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너무 좋았다"며 "캐릭터가 내적으로 가득 차 있고 멋있는 캐릭터여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장규리는 "웹소설을 읽어봤는데 한 자리에서 후루룩 빨리 잘 읽혔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이 세계관을 어떻게 넓혀갈까 궁금했다"며 "안 해 봤던 캐릭터기도 하고, 또 사랑스럽고 밝은 인물이라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쇼윈도 부부로 로맨스 호흡을 맞춘 유연석과 채수빈은 '케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연석은 "우리가 초면은 아니다. 8~9년 전에 커피 광고를 찍은 적이 있다. 그때는 지금과는 다르게 데면데면했었다. (채) 수빈이가 워낙 낯을 가리고 나도 그날은 낯을 가렸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도 대화조차 없는 커플을 연기하다 보니까 너무 빨리 친해지려고는 안 했다. 로맨스가 극대화하는 과정이 있어서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면서 친해지려고 했다. '케미'가 후반부 로맨스 장르에서 폭발한다.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채수빈은 "호흡은 정말 좋았다. 우리가 처음에 봤을 때 서로 첫인상을 차갑게 봤더라. 이번에 작품 하면서 천천히 친해지긴 했지만, 후반부 가면서 친해지고 선배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 주변 스태프들 챙기는 모습, 후배들 챙기는 모습 보면서 멋있고 따라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들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담겼다.

특히 유연석과 장규리는 실제 아나운서에게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장규리는 아나운서 나유리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별도 수업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규리는 "아나운서신이 많았는데. MBC 정다희 아나운서에게 주기적으로 스피칭 수업을 받았다"며 "영상을 보내면 피드백을 해주고, 그 피드백을 반영해서 촬영을 했다. 그 과정을 반복했다. 죄송할 만큼 질문을 많이 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의 유연석은 "뉴스 스튜디오 촬영도 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MBC 전종환 아나운서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유연석은 "전종환 아나운서를 보며 배웠다. 성심성의껏 알려줬다"며 "참고할 만한 영상도 전달받았다. 현재 정치인들의 기자회견, 브리핑 등을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지금 거신 전화는' 출연 배우들과 감독은 작품 관전 포인트를 밝히기도 했다.

유연석은 "스릴러와 로맨스가 같이 있는 장르가 뭘까 생각이 들 때, 우리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남준은 "로맨스 스릴러에 살짝의 코미디, 퇴폐 섹시 백사언이 관전 포인트"이라며 유연석 활약을 예고했다.

장규리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무겁지만은 않게 전달하는 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진지하면서도 '심쿵' 하는 포인트가 있다"고 했고, 채수빈은 "사랑 이야기가 아닌, 집안의 문제, 모녀 관계의 문제도 있다. 다양한 사람 간의 오해와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루할 틈 없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상우 감독은 "네 분의 배우가 나온다. 그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며 배우들을 향한 강한 신뢰를 표했다.

한편 '지금 거신 전화는'은 오는 2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상암 MBC=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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