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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마약' 비투비 출신 정일훈, 자숙 끝내고 복귀 "꿈꿔왔던 순간" [스타이슈]

  • 허지형 기자
  • 2024-11-22
상습 마약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룹 비투비 출신 정일훈이 5년 만에 본업 복귀를 알렸다.

정일훈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만에 '럴러바이(Lullaby)'라는 싱글을 통해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기다림 동안 응원해주셨던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도와주신 많은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팬분들도 저도 서로에게 꿈꿔왔던 순간인 것 같아서 특별히 감동적인 날인 것 같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 많이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정일훈은 지난 21일 각종 응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럴러바이'를 발매했다. 이는 마약 논란이 있기 전인 2019년 발매한 앨범 '스포일러(Spoiler)' 이후 5년 만이다. 최근 그는 가요계 복귀에 앞서 전시회 'tiny ark'를 열고 팬들과 만난 바 있다.
정일훈은 이번 신곡에 대해 "약 2년 전, 여행을 떠나기 전 운명처럼 만들어진 노래"라며 삶을 되돌아보며 굳게 닫힌 마음의 문, 그 안에서 만들어진 소리다. 나 스스로가 음악에 좀 더 솔직하게 다가가고, 결과적으로 순수한 목소리가 도드라지게 표현된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정일훈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161차례에 걸쳐 약 1억 3300만 원가량의 대마를 구입해 흡입한 혐의로 2020년 기소됐다. 그는 대마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 추징금 1억 3300여만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러나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그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약물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명령을 선고받고 6개월 만에 석방됐다.
당시 재판부는 "정일훈의 경우 흡연 기간이 길고 매수와 판매 기간도 길지만, 2019년 1월경 대마 매매 및 흡연을 자의로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점, 전과가 없는 점, 마약 중독 치료를 받는 등 재범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한 점, 사회적 유대관계가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어 가족들의 선도 의지가 보인다"며 감형 이유를 밝혔다.

정일훈은 이 여파로 비투비에서도 탈퇴했다. 석방 후 그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기간, 그리고 수감됐던 시간 동안 뼈저린 반성을 하며 내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법을 어긴 내 행위는 어떠한 말로도 정당해질 수 없다는 것을 나 스스로 너무나 절실히 느꼈기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친 만큼,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만큼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며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임을 이 글을 빌어 굳게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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