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강희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스포츠 트레이너이자 방송인 양치승 편이 방송된다.

양치승은 자신이 운영하는 강남구의 체육관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힘이 되어준 절친 배우 최강희, 성훈과 개그맨 허경환을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강희는 "3년 전쯤에 연기를 잠깐 내려놨다. 친구 고깃집에서 설거지했다. 내가 아르바이트하면서 살 수 있는지 테스트 해 본 거다. 근데 관장님이 친구 자매와 지인이었고, 저한테 운동을 배우러 오라고 한 거다"라며 양치승과 인연을 밝혔다.

이어 "설거지 아르바이트도 처음 한두 달은 재밌었다. 단순하니까 연기할 때 받는 스트레스 안 받고, 힐링되고 너무 좋았다"면서 연기를 잠시 내려놓았던 이유에 대해 "연기도 잘 안 되고 매너리즘에 빠졌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어려워서 '내가 오해받는 일이 생기면 나를 지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 날 못 지키겠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무슨 일이 터지면 어떡하지?', '일이 떨어지거나 돈이 없으면 어떻게 살지?'라고 느꼈고, 이 일이 안 행복해서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일이 곧 안 들어올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다. 자꾸 상대역의 나이가 어려지고, 이제 쉽지 않을 거라는 느낌이 본능적으로 들더라"라고 전했다.

최강희는 다시 방송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혜자 선생님을 만났는데 '최강희는 참 못됐어'라고 하시더라. '어떻게 본인 생각만 해. 엄마의 낙이었을 텐데'라고 하셨다"며 "내가 연기 그만둔다고 할 때 엄마랑 오빠가 저를 지지해 줬는데 엄마를 위해 기독교 라디오 DJ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바로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기 시작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옛날엔 배우들이 예능 할 때 긴장하는데 아예 내려놓으니까 아무 신경 안 쓰이더라. 욕먹으면 안 한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사람들이 예쁘게 봐줘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내가 아르바이트 이것저것 하면서 다른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건 알았다. 돈 때문에 연기 안 하려고 하니까 더 이상 조급하지 않고 마음이 편하다"라고 했고, 성훈은 "부럽다"며 공감했다.

또한 47세인 최강희는 독신주의자는 아니라면서 "결혼하고 싶다. 아이는 낳지 못한다면 입양이라도 해서 키워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다양한 가정의 풍경이 있는데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고 싶다. 부족한 거 배워가며 서로 의지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다"며 "근데 나한테 결혼하자고 한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