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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리그'는 다르다..오디션 봇물 속 서바이벌 성공史 [★FOCUS]

  • 이승훈 기자
  • 2024-11-26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유니버스 리그'가 방송 첫 회 만에 성공 예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2일 SBS 글로벌 보이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가 베일 벗었다. 1화 시청률은 0.7%를 기록했다. 객관적 수치로는 높지 않다고 보일 수 있으나 심야 시간대, 장시간 방송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첫 발이다. 최근 방영된 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첫 화 시청률과 비교했을 때도 1위 수치다.

사실 이제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향한 대중의 기대는 크지 않다. 방송사와 성별만 달라지고 매번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니 식상하다. 시청자들의 관심도 미비해 낮은 화제성이 태반이다.

하지만 '유니버스 리그'는 이러한 어려움을 뚫고 새로운 무기를 내세웠다. 바로 '리그전'이라는 콘셉트를 도입한 것. 실제로 '유니버스 리그'가 첫 방송부터 순항할 수 있었던 건 차별화된 포맷 덕분이다.


'유니버스 리그'는 개개인이 대결을 펼치지 않는다. 처음부터 팀으로 뭉쳐 경쟁한다. 개인 아닌 그룹,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팀워크를 조명했다는 점이 신선함을 불러왔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팀전 오디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고심도 엿보였다. 첫 화 드래프트에서는 다양한 단체곡을 통해 청량부터 파워풀, 섹시 등 현존하는 보이 그룹의 콘셉트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게 했다. 곡에 어울리는 멤버 조합부터 의상, 무대 분위기까지 신경 쓰며 시청자들이 온전히 팀 무대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오디션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참가자 인프라다. 오디션도 스타 조짐이 보이는 인물이 있어야 더욱 재밌는 법이다. 비주얼과 실력을 고루 갖춘 보이 그룹의 원석을 찾는 건 사실상 쉽지 않다. 대형 기획사가 아니면 더 어렵다.

'유니버스 리그'는 소수 정예 인원으로 비주얼과 실력, 스타성을 고루 갖춘 참가자들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첫 방송부터 상향 평준화된 무대를 선보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불러왔다.

이를 증명하듯 참가자들과 감독 모두가 극찬한 비주얼을 가진 즈언부터 완벽한 실력으로 세 구단의 '퍼스트 픽'으로 선정된 제이엘, 환상의 팀워크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사이렌(Siren) 팀이 연신 이슈되고 있다.

'유니버스 리그'는 팀전 오디션이라는 새로운 전략으로 초반 승기를 잡았다. 2024년 하반기 아이돌 오디션 봇물 속에서도 '유니버스 리그'가 보이 그룹 서바이벌의 성공사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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