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최정훈 김도형)가 학폭(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팀을 떠났던 유영현과 최근까지 협업한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사과했다.

최근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 최정준 대표는 팬 카페 공지를 통해 "페포니뮤직은 유영현의 음향 보조 인력 건에 대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진행함에 있어 팬분들에게 전해지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잘못된 판단과 미흡한 대처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또한 최정준 대표는 "처음부터 이 일에 관해 숨기고 은폐하려고 한 적은 일절 없었다"면서도 "유영현의 이전 이슈 관련해 진행 중인 사안이 있었기에 그 일이 마무리된 후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멤버 최정훈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그 친구를 옳지 못한 과정으로 스태프로 품고자 했던 것을 사과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유영현은 지난 2019년 학폭 가해 의혹에 휘말렸던 멤버다.

당시 한 네티즌은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했던 나는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 반응이 웃기다고, 재미있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놓는 건 기본이었다"는 내용의 학폭 피해 폭로글을 올렸다.

폭로글 속 학폭 가해자는 유영현으로 밝혀졌다. 이에 잔나비 소속사는 "당사는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학폭 논란의 여파로 유영현은 팀까지 떠났다. 소속사는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말뿐인 자진 탈퇴였다. 유영현은 탈퇴 후 잔나비 보조 인력으로 최근까지 함께 일해왔다. 이를 알게 된 일부 팬들이 항의하자 잔나비 소속사는 해당 팬들을 팬카페에서 강제 탈퇴시켜 더 큰 논란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