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과 공유가 '트렁크'에서 '기간제 부부'로서 흥미로운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선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김규태 감독과 출연 배우 서현진, 공유, 정윤하, 조이건, 김동원 등이 참석했다.
' 트렁크' 는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2015)을 원작으로 재탄생됐다.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 노인지(서현진 분)와 한정원(공유 분)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물. 사랑, 연민, 구원, 집착, 욕망, 외로움, 공허함 등 '기간제 결혼'에 얽힌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파고들며 그들의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웰메이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 '우리들의 블루스'(2022) 등을 만든 김규태 감독과 '화랑'(2016)의 박은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트렁크'는 서현진과 공유, 믿고 보는 두 배우의 첫 만남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들은 매니지먼트 숲에서 한솥밥을 먹는 식구이기도 하다.
극 중 서현진과 공유는 '기간제 부부'로서 특별한 케미를 펼친다.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되어버린 노인지, 결혼하고 지독히 외로워진 한정원. 각자의 비밀과 상실을 가진 두 사람이 결핍을 채워나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풀어나가며, 역대급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이날 김규태 감독은 "서현진과 공유, 두 사람 모두 '0순위' 캐스팅이었다. 정말로 기대 이상이었고, 너무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다니 저는 진짜 복이 많은 감독"이라고 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김 감독은 "두 배우가 연기의 고수들이지 않나. 연기뿐만 아니라 외모적, 대중적 호감도 모든 부분이 월등한다. 그럼에도 서현진과 공유는 작업할 때 초심을 갖고 '진짜 감정'을 표현하려 노력하더라. 서로 계속 배려, 격려를 해주며 서현진과 공유의 하모니가 나왔다. 정말로 사랑스러운 커플, 배우였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현진에 대해선 "'트렁크'가 사실 묘한 톤 앤 매너를 지니고 있는데 서현진이 표정과 연기로 제게 톤 앤 매너를 제시해 줬다. 덕분에 감독으로서 배우한테 영감을 받는 특이한 경험을 했다. 사실 노인지가 굉장히 어려운 캐릭터라 감독인 저마저도 '왜? 이 심리가 뭐지?' 했었다. 노인지한테는 되게 이중적인 심리들이 있다. 그럼에도 서현진은 극한 감정까지 올라가는 신들마저 해내더라. 정말 '접신'의 경지까지 갔다. 저도 보면서 어떠게 저렇게까지 몰입도를 갖고 에너지를 뿜을 수 있을까, 감탄했다"라고 높이 샀다.
공유에 대해선 "뭐라고 규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처음엔 공유의 아우라, 기존의 어떤 이미지 속에서 한정원 같이 결핍 있는 인물을 표현할 때 어울릴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어떻게 표현할지 되게 궁금했는데, 역시나 '이렇게 나올 수도 있구나' 놀라웠다. 한정원이라는 캐릭터가 배우를 통해 변화, 변화되고 업그레이드가 됐다. 공유 덕분에 좋은 결로 덧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 공유는 제가 보기엔 되게 연기에 대한 순수함이 있다. 현장을 굉장히 즐기고 잘 논다. 극 중 인물에 100% 이입이 되어 합체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유한 배우로 느껴졌다"라고 감탄했다.
또한 서현진과 공유의 '배드신' 연출에 관해 김규태 감독은 "인물들의 캐릭터나 상황적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개연성을 위해 필요했던 부분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극적인 요소로 사용하진 않았다. 적정 수준으로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서현진은 '트렁크' 출연 이유에 대해 "김규태 감독님 말씀처럼 '트렁크' 대본은 직접적으로 쓰여 있지 않아서 좋았다. 행간이 길고 여백이 많아서. 어떻게 표현하든 달라지고, 또 누가 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많이 달라질 거 같아서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노인지 역할에 대해선 "'소라게' 같은 여자다. 소라게가 딱딱한 짐을 지고 다니지 않나. 말랑말랑한 내면을 딱딱한 외피로 잘 감추고 사는 여자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서현진은 "(공유) 선배님과 대사를 주고받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궁금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자 공유는 "저는 무엇보다 좋아했던 '오해영'을 만날 수 있는 기회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후배 서현진에 대한 팬심을 과시했다. 오해영은 서현진이 드라마 '또 오해영'(2016)에서 선보인 '인생 캐릭터'이다.
서현진 역시 "'도깨비' 신을 만나게 됐다"라고 기뻐하며 공유의 인생작 '도깨비'(2016)를 언급했다.
이내 공유는 "'또 오해영'을 너무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 서현진에 대한 개인적인 팬심으로 그의 연기를 앞에서 보고 싶었다. 사실 회사가 같고 안 같다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서현진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알고 싶었고 앞에서 연기하는 눈빛과 표정을 실제로 보면 좋을 거 같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근데 해외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데 서현진이 정말로 '트렁크'에 관해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 내가 속으로 생각했던 걸 그대로 말하는 거다. 이래서 '트렁크'를 저와 서현진이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내세웠다.
서현진도 "'척' 하면 '척' 받아주셔서 현장에서 정말 신났다"라고 거들었다.
더불어 공유는 한정원 역할에 대해 "어떤 캐릭터를 만나고 작품을 선택할 때, 나와 얼마나 비슷한지 본능적으로 연결되는 캐릭터가 있는 거 같다. 매번 게 선택하진 않았지만 이번 한정원은 그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정원은 처음 접했을 때 딱하다고 느껴졌다. 연민의 감정으로 시작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라며 "정원은 어릴 적 본의 아니게 겪은 사건으로 인해 큰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어 본인만의 성에 갇혀 사는 인물이다. 늘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 이루고 악몽에 시달리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외롭고 피폐한 삶을 산다. 더 안쓰러운 건 본인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더 큰 연민이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트렁크'는 오는 2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강남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선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김규태 감독과 출연 배우 서현진, 공유, 정윤하, 조이건, 김동원 등이 참석했다.
' 트렁크' 는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2015)을 원작으로 재탄생됐다.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 노인지(서현진 분)와 한정원(공유 분)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물. 사랑, 연민, 구원, 집착, 욕망, 외로움, 공허함 등 '기간제 결혼'에 얽힌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파고들며 그들의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웰메이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 '우리들의 블루스'(2022) 등을 만든 김규태 감독과 '화랑'(2016)의 박은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트렁크'는 서현진과 공유, 믿고 보는 두 배우의 첫 만남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들은 매니지먼트 숲에서 한솥밥을 먹는 식구이기도 하다.
극 중 서현진과 공유는 '기간제 부부'로서 특별한 케미를 펼친다.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되어버린 노인지, 결혼하고 지독히 외로워진 한정원. 각자의 비밀과 상실을 가진 두 사람이 결핍을 채워나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풀어나가며, 역대급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이날 김규태 감독은 "서현진과 공유, 두 사람 모두 '0순위' 캐스팅이었다. 정말로 기대 이상이었고, 너무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다니 저는 진짜 복이 많은 감독"이라고 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김 감독은 "두 배우가 연기의 고수들이지 않나. 연기뿐만 아니라 외모적, 대중적 호감도 모든 부분이 월등한다. 그럼에도 서현진과 공유는 작업할 때 초심을 갖고 '진짜 감정'을 표현하려 노력하더라. 서로 계속 배려, 격려를 해주며 서현진과 공유의 하모니가 나왔다. 정말로 사랑스러운 커플, 배우였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현진에 대해선 "'트렁크'가 사실 묘한 톤 앤 매너를 지니고 있는데 서현진이 표정과 연기로 제게 톤 앤 매너를 제시해 줬다. 덕분에 감독으로서 배우한테 영감을 받는 특이한 경험을 했다. 사실 노인지가 굉장히 어려운 캐릭터라 감독인 저마저도 '왜? 이 심리가 뭐지?' 했었다. 노인지한테는 되게 이중적인 심리들이 있다. 그럼에도 서현진은 극한 감정까지 올라가는 신들마저 해내더라. 정말 '접신'의 경지까지 갔다. 저도 보면서 어떠게 저렇게까지 몰입도를 갖고 에너지를 뿜을 수 있을까, 감탄했다"라고 높이 샀다.
공유에 대해선 "뭐라고 규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처음엔 공유의 아우라, 기존의 어떤 이미지 속에서 한정원 같이 결핍 있는 인물을 표현할 때 어울릴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어떻게 표현할지 되게 궁금했는데, 역시나 '이렇게 나올 수도 있구나' 놀라웠다. 한정원이라는 캐릭터가 배우를 통해 변화, 변화되고 업그레이드가 됐다. 공유 덕분에 좋은 결로 덧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 공유는 제가 보기엔 되게 연기에 대한 순수함이 있다. 현장을 굉장히 즐기고 잘 논다. 극 중 인물에 100% 이입이 되어 합체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유한 배우로 느껴졌다"라고 감탄했다.
또한 서현진과 공유의 '배드신' 연출에 관해 김규태 감독은 "인물들의 캐릭터나 상황적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개연성을 위해 필요했던 부분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극적인 요소로 사용하진 않았다. 적정 수준으로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서현진은 '트렁크' 출연 이유에 대해 "김규태 감독님 말씀처럼 '트렁크' 대본은 직접적으로 쓰여 있지 않아서 좋았다. 행간이 길고 여백이 많아서. 어떻게 표현하든 달라지고, 또 누가 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많이 달라질 거 같아서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노인지 역할에 대해선 "'소라게' 같은 여자다. 소라게가 딱딱한 짐을 지고 다니지 않나. 말랑말랑한 내면을 딱딱한 외피로 잘 감추고 사는 여자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서현진은 "(공유) 선배님과 대사를 주고받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궁금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자 공유는 "저는 무엇보다 좋아했던 '오해영'을 만날 수 있는 기회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후배 서현진에 대한 팬심을 과시했다. 오해영은 서현진이 드라마 '또 오해영'(2016)에서 선보인 '인생 캐릭터'이다.
서현진 역시 "'도깨비' 신을 만나게 됐다"라고 기뻐하며 공유의 인생작 '도깨비'(2016)를 언급했다.
이내 공유는 "'또 오해영'을 너무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 서현진에 대한 개인적인 팬심으로 그의 연기를 앞에서 보고 싶었다. 사실 회사가 같고 안 같다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서현진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알고 싶었고 앞에서 연기하는 눈빛과 표정을 실제로 보면 좋을 거 같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근데 해외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데 서현진이 정말로 '트렁크'에 관해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 내가 속으로 생각했던 걸 그대로 말하는 거다. 이래서 '트렁크'를 저와 서현진이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내세웠다.
서현진도 "'척' 하면 '척' 받아주셔서 현장에서 정말 신났다"라고 거들었다.
더불어 공유는 한정원 역할에 대해 "어떤 캐릭터를 만나고 작품을 선택할 때, 나와 얼마나 비슷한지 본능적으로 연결되는 캐릭터가 있는 거 같다. 매번 게 선택하진 않았지만 이번 한정원은 그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정원은 처음 접했을 때 딱하다고 느껴졌다. 연민의 감정으로 시작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라며 "정원은 어릴 적 본의 아니게 겪은 사건으로 인해 큰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어 본인만의 성에 갇혀 사는 인물이다. 늘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 이루고 악몽에 시달리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외롭고 피폐한 삶을 산다. 더 안쓰러운 건 본인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더 큰 연민이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트렁크'는 오는 2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