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민 감독이 '미안하다 사랑하다'의 충격적인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형민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포스트타워에서 웨이브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 파트2 '감독판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이하 '미사') 공개를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사'는 거리에서 자란 호주 입양아 차무혁(소지섭 분)이 총알이 머리에 박힌 시한부로 한국으로 돌아와 목숨을 건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2004년 방송됐던 '미사'는 신드롬이 대단했다. 당시 두 주인공인 소지섭, 임수정이 입은 옷은 모두 완판됐으며 대사, 장면 등은 여전히 회자하고 있다. 이 감독은 "그때 '미사'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촬영도 힘들었고, 내가 시청률 30% 넘는 드라마를 못 할 거 같다고 생각해서 평범한 드라마를 바랐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소지섭 캐스팅 과정에 대해 "내가 고집한 배우"라며 "연기도 잘하지만, 인지도가 좋아야 했다. 인지도만 있고 연기를 못 하면 나랑 잘 매치가 안 되더라. 그래서 라이징 스타를 잡아야 했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이 있었는데 주인공이 조인성, 소지섭이었다. 조인성 씨도 좋지만, 소지섭 씨 때문에 우는 여성분들이 많았다. 남잔데 정말 따뜻한 남자였고, 다른 사람을 케어할 때 보니까 몸에 배 있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임수정 씨는 그때 많이 알려진 배우가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일본 느낌이 좀 있었는데 연기를 과하지 않게 하더라"며 "난 임수정 씨가 정말 좋았고 대단히 잘 될 거라 생각했다. 연기도 좋고 패션도 좋았다. 난 배우들의 감정을 기다리는 편이다. 촬영하다 보면 결국 눈물을 흘리지 못하고 끝날 때가 있지 않나. 이때 여배우들은 못 했다고 속상해하는데 임수정 씨는 '신마다 꼭 울어야 하나'라고 묻더라. 그게 요즘 연기 패턴이기도 하다. 슬프지만 꼭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는 새드 엔딩으로 더욱 유명하다. 이미 시한부 인생이었던 차무혁은 결국 엄마인 오들희(이혜영 분)에게 자신이 아들이라는 걸 밝히지 않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를 보던 송은채(임수정 분)는 그를 따라 눈을 감는다. 이 감독은 "무혁이가 아들이라는 걸 알았으면 어떨까 싶지만, 결국 무혁이가 선택하지 않은 일이다. 무혁이로선 그렇지 않나. (아들이란 사실을) 이야기하면 바로 죽어야 하는데 모르는 게 낫다고 봤다"라며 "당시엔 슬픈 드라마가 많았다. 작가님과 처음부터 약속했던 건데 '우리가 '로미오와 줄리엣' 얘기를 해보자고 했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고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고 따라 죽는 일은 절대 있으면 안 된다"라며 "진짜 순수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기획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 등 결말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이형민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포스트타워에서 웨이브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 파트2 '감독판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이하 '미사') 공개를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사'는 거리에서 자란 호주 입양아 차무혁(소지섭 분)이 총알이 머리에 박힌 시한부로 한국으로 돌아와 목숨을 건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2004년 방송됐던 '미사'는 신드롬이 대단했다. 당시 두 주인공인 소지섭, 임수정이 입은 옷은 모두 완판됐으며 대사, 장면 등은 여전히 회자하고 있다. 이 감독은 "그때 '미사'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촬영도 힘들었고, 내가 시청률 30% 넘는 드라마를 못 할 거 같다고 생각해서 평범한 드라마를 바랐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소지섭 캐스팅 과정에 대해 "내가 고집한 배우"라며 "연기도 잘하지만, 인지도가 좋아야 했다. 인지도만 있고 연기를 못 하면 나랑 잘 매치가 안 되더라. 그래서 라이징 스타를 잡아야 했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이 있었는데 주인공이 조인성, 소지섭이었다. 조인성 씨도 좋지만, 소지섭 씨 때문에 우는 여성분들이 많았다. 남잔데 정말 따뜻한 남자였고, 다른 사람을 케어할 때 보니까 몸에 배 있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임수정 씨는 그때 많이 알려진 배우가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일본 느낌이 좀 있었는데 연기를 과하지 않게 하더라"며 "난 임수정 씨가 정말 좋았고 대단히 잘 될 거라 생각했다. 연기도 좋고 패션도 좋았다. 난 배우들의 감정을 기다리는 편이다. 촬영하다 보면 결국 눈물을 흘리지 못하고 끝날 때가 있지 않나. 이때 여배우들은 못 했다고 속상해하는데 임수정 씨는 '신마다 꼭 울어야 하나'라고 묻더라. 그게 요즘 연기 패턴이기도 하다. 슬프지만 꼭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는 새드 엔딩으로 더욱 유명하다. 이미 시한부 인생이었던 차무혁은 결국 엄마인 오들희(이혜영 분)에게 자신이 아들이라는 걸 밝히지 않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를 보던 송은채(임수정 분)는 그를 따라 눈을 감는다. 이 감독은 "무혁이가 아들이라는 걸 알았으면 어떨까 싶지만, 결국 무혁이가 선택하지 않은 일이다. 무혁이로선 그렇지 않나. (아들이란 사실을) 이야기하면 바로 죽어야 하는데 모르는 게 낫다고 봤다"라며 "당시엔 슬픈 드라마가 많았다. 작가님과 처음부터 약속했던 건데 '우리가 '로미오와 줄리엣' 얘기를 해보자고 했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고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고 따라 죽는 일은 절대 있으면 안 된다"라며 "진짜 순수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기획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 등 결말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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