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고현정, 전 남편→자녀까지 다 털어놨다.."엄마는 잘살고 있어"(유퀴즈)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11-28
배우 고현정이 20대 시절 결혼과 이혼, 자녀들에 대한 생각부터 배우 활동까지 솔직한 진심을 털어놨다.

고현정이 15년 만에 토크쇼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것. 이미 출연이 예고됐을 때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고현정은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 수줍음 가득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단아하고 품격이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고현정에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고현정은 '토요대행진'에서 유재석과 만났었던 과거를 기억해내며 반가움을 자아냈고, 근황 토크에서는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최근 활발하게 소통 중인 개인 유튜브와 SNS에 대한 얘기로 남다른 예능 욕심까지 드러냈다.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당선된 후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던 비하인드를 비롯해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여명의 눈동자', '엄마의 바다', 그리고 희대의 명작 '모래시계'까지. 그는 '모래시계' 촬영 당시와 연애 시기가 맞물렸다며 "그렇게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 '모래시계'와 제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려서 스물둘에 만나 스물넷 넘어가면서 결혼했다. '모래시계'라는 작품까지 하고 사람들이 원할 때 뚝 끊고 결혼하다고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하고 몇 년 지나서 미국에 사는 교포분들이 테이프로 '모래시계'를 보시고 피드백을 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많이 울었다. 너무 모르고 지난 거다. 내가 지금 '모래시계'라는 작품 덕에 엄청난 사랑을 받았었는데 당시에 모르고 지나간 거다. '내가 이걸 잃었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그 상실감이 확 와서 펑 뚫린 것 같았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오랜 시간 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연기 활동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 '난 이제 이 일 안 하고 결혼하고 그만둘 거니까'라고 생각했는데 방송 이후 엄청난 반응이 왔다.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다. 그리고 별로 느끼고 싶어 하지 않던 때였다.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를 향한 반응을 본 건데 갑자기 죄책감이 들면서 무책임하게 느껴졌다.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은퇴 후 복귀를 앞두고 느꼈던 불안함, 다시 한번 대중들의 사랑을 받게 됐을 때의 기쁨 등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고현정의 이야기와 감정이 고스란히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담겼다. 고현정은 "복귀하기 전에 엄청 두려웠다. '다시 연기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애도 낳고, 이혼을 해서 제 나이가 엄청 많은 줄 알았다. 돌이켜보면 서른 둘, 셋이 얼마나 어린 나이냐. 타고난 연기자라는 소리도 못 듣고 은퇴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근데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복귀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정면 승부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고현정은 두 자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한다. 그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지 않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다. 많이 속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현정은 "제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걸 두고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저는 자식들한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잘살고 있고,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 한 번 도 진지하게 이런 말씀을 못 드렸던 거 같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인간 고현정의 솔직하고 진솔한 속내와 담담한 고백은 매력을 더욱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고현정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 처음부터 몇 바퀴 돌리듯이 생각하는 중이다.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작품들을 많이 해서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다"라는 진심을 전했고, 어떤 식으로든 잘 쓰이고 싶다며 또 한 번 배우 고현정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고현정 주연 드라마 '나미브'는 12월 23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