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20대에 이혼 후 21년 만에 자녀들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고현정은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결혼과 이혼 및 자녀에 대해 밝혔다.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대회 선 출신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해 고현정은 정용진 회장과 결혼하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그는 '모래시계' 촬영 당시와 연애 시기가 맞물렸다며 "그렇게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 '모래시계'와 제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려서 스물둘에 만나 스물넷 넘어가면서 결혼했다. '모래시계'라는 작품까지 하고 사람들이 원할 때 뚝 끊고 결혼한다고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하고 몇 년 지나서 미국에 사는 교포분들이 테이프로 '모래시계'를 보시고 피드백을 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많이 울었다"라며 "당시에는 연기 활동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 '난 이제 이 일 안 하고 결혼하고 그만둘 거니까'라고 생각했는데 방송 이후 엄청난 반응이 왔다.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다. 그리고 별로 느끼고 싶어 하지 않던 때였다.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를 향한 반응을 본 건데 갑자기 죄책감이 들면서 무책임하게 느껴졌다.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1998년 아들, 2000년 딸을 출산했으나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했다. 이후 그는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배우로 복귀했다. 현재 고현정의 자녀 근황으로는 아들 정해찬 군이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2021년 육군 현역 입대해 지난해 5월 제대한 걸로 알려졌다.
각종 방송에도 자녀 언급은 하지 않았던 고현정은 21년 만에 처음으로 자녀에 대해 "내가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한다. 그건 언감생심이고, 살을 같이 안 해서 쑥스럽지 않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다. 아주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걸 두고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저는 자식들한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라며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잘살고 있고,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 한 번도 진지하게 이런 말씀을 못 드렸던 거 같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컸을까. 아이들도 다들 잘 컸고, 고현정도 배우로, 또 본인으로서 행복하길", "애들 두고 나온 건 나와 사는 것보단 아빠와 사는 게 앞날이 한참 나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만 참으면 된다는. 그렇지 않으면 못 하는 일", "아기 한참 예쁘게 키워놓고 떨어질 때 심정이 어땠을지... 엄마의 희생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이게 얼마나 큰 사랑인지 아이들이 알 날이 올 것" 등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고현정 주연 드라마 '나미브'는 12월 23일 밤 10시 ENA에서 처음 방송된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고현정은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결혼과 이혼 및 자녀에 대해 밝혔다.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대회 선 출신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해 고현정은 정용진 회장과 결혼하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그는 '모래시계' 촬영 당시와 연애 시기가 맞물렸다며 "그렇게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 '모래시계'와 제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려서 스물둘에 만나 스물넷 넘어가면서 결혼했다. '모래시계'라는 작품까지 하고 사람들이 원할 때 뚝 끊고 결혼한다고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하고 몇 년 지나서 미국에 사는 교포분들이 테이프로 '모래시계'를 보시고 피드백을 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많이 울었다"라며 "당시에는 연기 활동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 '난 이제 이 일 안 하고 결혼하고 그만둘 거니까'라고 생각했는데 방송 이후 엄청난 반응이 왔다.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다. 그리고 별로 느끼고 싶어 하지 않던 때였다.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를 향한 반응을 본 건데 갑자기 죄책감이 들면서 무책임하게 느껴졌다.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1998년 아들, 2000년 딸을 출산했으나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했다. 이후 그는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배우로 복귀했다. 현재 고현정의 자녀 근황으로는 아들 정해찬 군이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2021년 육군 현역 입대해 지난해 5월 제대한 걸로 알려졌다.
각종 방송에도 자녀 언급은 하지 않았던 고현정은 21년 만에 처음으로 자녀에 대해 "내가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한다. 그건 언감생심이고, 살을 같이 안 해서 쑥스럽지 않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다. 아주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걸 두고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저는 자식들한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라며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잘살고 있고,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 한 번도 진지하게 이런 말씀을 못 드렸던 거 같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컸을까. 아이들도 다들 잘 컸고, 고현정도 배우로, 또 본인으로서 행복하길", "애들 두고 나온 건 나와 사는 것보단 아빠와 사는 게 앞날이 한참 나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만 참으면 된다는. 그렇지 않으면 못 하는 일", "아기 한참 예쁘게 키워놓고 떨어질 때 심정이 어땠을지... 엄마의 희생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이게 얼마나 큰 사랑인지 아이들이 알 날이 올 것" 등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고현정 주연 드라마 '나미브'는 12월 23일 밤 10시 ENA에서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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