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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이 품은 새로운 목표 "캐럿들과 오래갈래요"[★FULL인터뷰]

  • 공미나 기자
  • 2020-04-19


지난 2019년은 그룹 세븐틴과 팬 캐럿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한 해가 아닐까. 데뷔 5년 차에 마침내 첫 대상을 수상하며 가수로서 가장 큰 영광을 누렸기 때문이다.

2015년 데뷔 후 대상이란 영예를 얻기까지 세븐틴은 차근차근 성장 가도를 밟아왔다. 4년간 함께한 'Asia Artist Awards'(이하 'AAA') 수상 이력만 살펴봐도 베스트 스타상, 베스트 아티스트상,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거쳐 첫 대상인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하며 상의 크기를 키워왔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세븐틴은 13명이라는 대인원인만큼 어떤 인터뷰보다도 왁자지껄했다. 이동부터 사진 촬영까지 하나하나 간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종일관 에너지지가 넘치는 세븐틴을 보고 있자니 데뷔 5년 차에도 꾸준히 팬층을 넓히며 성장하는 이유가 납득이 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사진 촬영을 마치고 가장 먼저 이들에게 'AAA 2019'에서 첫 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물었다. 세븐틴 멤버들은 가장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도겸은 좋은 상을 받은 만큼 책임감을 더 느낀다며 앞으로 더 좋은 앨범으로 캐럿들에게 다가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AAA 2019' 당시 총괄 리더 에스쿱스가 건강 상의 이유로 활동을 쉬고 있던 터라 대상의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에스쿱스는 첫 대상을 받는 자리에 없어서 아쉬웠지만, 방송으로 멤버들을 지켜봤다며 앞으로 좋은 상을 받을 날들이 더 많으니 그때는 꼭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세븐틴의 대표적인 수식어는 바로 '자체제작돌'. 데뷔 때부터 자신들의 음악과 무대를 직접 프로듀싱해 온만큼 올해의 앨범상이 가지는 의미는 더욱 특별했다. 우지는 저희는 직접 앨범을 만드는 가수라며 그런 가수에게 앨범상이라는 건 너무나 특별한 상이라고 뿌듯해했다.

특히 정규 3집 'An Ode'(언 오드)는 세븐틴의 도전을 담은 앨범이었다. 기존 청량한 매력을 탈피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우지는 이번 앨범을 제작할 때는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다. 멤버 한 명 한 명 앨범에 대한 생각이 깊어져서 전문가가 됐다. 그런 노력과 성과에 대해 캐럿분들이 큰 선물을 주셔서 크게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다다음 앨범은 더 책임감 있게 훨씬 멋있게 나올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대상과 더불어 지난해 세븐틴이 여러 기록을 남겼다. 'An Ode'가 초동(음반 발매 일주일 간 판매량)70만장을 돌파하며 하반기 최고 초동 기록을 세웠다. 전작인 미니 6집 'YOU ARE MY DAWN' 초동고 비교했을 때 두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세븐틴 멤버들은 지난해 세운 성과를 돌아보며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과가 좋은 만큼 멤버들끼리 에너지가 넘친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비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완벽히 끝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규모를 키워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수많은 팬들과 만났다. 우지는 투어를 끝까지 하지 못해 아쉽지만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특히 이번 투어는 완성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자부했다. 민규는 같은 도시를 다시 갔을 때 공연장 규모도 더 커져서 신기하고 낯선 느낌이었다. 많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팀워크가 좋기로 유명한 세븐틴인 만큼 인터뷰 내내 유쾌함도 가득했다. 13명이라는 대인원이 연습생 생활까지 합쳐 평균 7~8년을 함께 해오면서 여전히 이토록 사이가 좋을 수 있는 이유를 묻자 멤버들은 서로를 지목하며 분위기 메이커라고 칭찬했다. 원우는 멤버들 한 명 한 명이 좋은 사람이라 그렇다며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줄곧 대상 수상을 목표로 외쳐온 세븐틴은 이제 그 목표를 이뤘다. 꿈을 이룬 세븐틴은 이제 성적이나 수치보다는 좋은 음악으로 팬들과 오래도록 함께 하길 바랐다.

작년, 재작년까지만 해도 좋은 시상식에서 좋은 상을 꼭 받고 싶다는 마음이 솔직히 컸어요. 이제는 우리끼리, 그리고 팬들과 오래가고 싶어요. 멤버들끼리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그룹인지, 우리의 음악이 어떤 힘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나눴어요. 저희가 성적이나 수치에 연연하면 캐럿들도 거기에 연연하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음악 본연에 집중해서 더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도록 노력할게요.(우지)
공미나 기자 |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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