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해제한 가운데 군사반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던 영화 '서울의 봄'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경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에 따라 국회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진입했다.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기 위해 국회에 모여든 시민들은 총을 든 군인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맨손으로 맞섰다.

이후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의결안을 가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포 6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전 4시 30분께 계엄 선포를 해지했다.

이러한 비상계엄 사태는 12·12 군사반란을 떠올리게 했다. 이에 12·12 군사반란을 다뤘던 '서울의 봄'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된 '서울의 봄'은 신군부 세력과 그들을 막으려는 군인들의 일촉즉발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 등이 출연했다.

황정민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 전두광을 연기했다. 작품 속 전두광은 신군부 세력과 반란 모의를 하며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이라는 명대사를 남긴 바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비상계엄 선포 당시 '서울의 봄'을 언급했다. 그는 "계엄령 선포 자체만으로도 범죄"라며 "영화 '서울의 봄'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 여러분 놀라지 마시고 굳건히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역시 "또다시 '서울의 봄' 비극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그렇게 만만한 나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