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터보 출신 김정남이 탈퇴 후 당한 사업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터보 원년 멤버 김정남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정남은 전성기 때 돌연 팀을 탈퇴한 것에 대해 "김종국과 어떤 프로그램 사회를 보고 있었는데 검찰 수사관들이 거기를 찾아왔다. 이전에도 PD 사건이라고 해서 안 좋은 일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거길 찾아오니까 우리 마음은 어떻겠나. 그래서 그때 도망을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종국은 원래 있던 회사와 연락을 취하던 상황이었다. 알고 봤더니 우리가 처음으로 사기를 당한 거였다. 그래서 김종국에게 '형은 그냥 장사, 사업, DJ나 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학을 뗐다. 그만큼 한 거에 비해서 벌이도 별로 없었다"고 가혹한 스케줄, 부당한 수익분배로 견디기 힘들었음을 털어놨다.
김정남은 10년째 공황장애 약을 복용 중이라고. 그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던 건데 지금은 저녁만 먹었다. 완치가 안 되더라. 명치 부근에 돌덩이 하나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돌덩이가 들어있는 상태에서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확 난다. 그때부터 가슴이 막 뛴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 앉아도 불안하고 서 있어도 불안하다. 약을 먹으면 잘 수밖에 없다. 약 대부분이 신경안정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기를 당하고 힘든 시절도 보냈다. 김정남은 "나는 춤추고 노래하는 것밖에 몰랐다. 사업을 해보려다가 사기를 당했다. 음반은 내 영역인데 사기를 맞았다. 거의 2억 원 가까이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결혼을 안 한 게 아니라 못했다. 시기를 놓친 것도 있다. 여자친구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결혼까지는 연결이 안 되더라. 7년 정도 만났는데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하니 타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힘들 때가 있었다. 공황장애로 집에만 있었고, 커피 한 잔 마실 돈이 없었다. 하지만 나가야 할 일이 있다. 그러면 큰 매형, 작은 매형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최후의 보루들이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김노을 기자
| star@mtstarnews.com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터보 원년 멤버 김정남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정남은 전성기 때 돌연 팀을 탈퇴한 것에 대해 "김종국과 어떤 프로그램 사회를 보고 있었는데 검찰 수사관들이 거기를 찾아왔다. 이전에도 PD 사건이라고 해서 안 좋은 일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거길 찾아오니까 우리 마음은 어떻겠나. 그래서 그때 도망을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종국은 원래 있던 회사와 연락을 취하던 상황이었다. 알고 봤더니 우리가 처음으로 사기를 당한 거였다. 그래서 김종국에게 '형은 그냥 장사, 사업, DJ나 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학을 뗐다. 그만큼 한 거에 비해서 벌이도 별로 없었다"고 가혹한 스케줄, 부당한 수익분배로 견디기 힘들었음을 털어놨다.
김정남은 10년째 공황장애 약을 복용 중이라고. 그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던 건데 지금은 저녁만 먹었다. 완치가 안 되더라. 명치 부근에 돌덩이 하나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돌덩이가 들어있는 상태에서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확 난다. 그때부터 가슴이 막 뛴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 앉아도 불안하고 서 있어도 불안하다. 약을 먹으면 잘 수밖에 없다. 약 대부분이 신경안정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기를 당하고 힘든 시절도 보냈다. 김정남은 "나는 춤추고 노래하는 것밖에 몰랐다. 사업을 해보려다가 사기를 당했다. 음반은 내 영역인데 사기를 맞았다. 거의 2억 원 가까이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결혼을 안 한 게 아니라 못했다. 시기를 놓친 것도 있다. 여자친구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결혼까지는 연결이 안 되더라. 7년 정도 만났는데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하니 타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힘들 때가 있었다. 공황장애로 집에만 있었고, 커피 한 잔 마실 돈이 없었다. 하지만 나가야 할 일이 있다. 그러면 큰 매형, 작은 매형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최후의 보루들이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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