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패밀리' 이혜원이 남편 안정환의 '반성문 장인' 면모를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61회에서는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호주 출신 샘 해밍턴, 이탈리아 출신 크리스티나, 미국 출신 크리스가 스튜디오에 함께한 가운데, 스위스-미국-이탈리아로 선 넘은 패밀리들의 각양각색 일상들이 펼쳐져 색다른 흥미를 선사했다.
먼저 '스위스 패밀리' 김나영X이브는 "얼마 전 김나영이 스위스에 정착하게 됐다"며, 알프스산맥과 호수가 '파노라마 뷰'로 펼쳐지는 신혼집을 공개했다. 이후 김나영은 "결혼식 이후 한국에서 생활하느라 시부모님과 5개월 동안 만나지 못했다"고 밝힌 뒤, "한식과 스위스 치즈를 결합한 '퓨전 이바지 음식'을 준비해 시부모님께 대접하고자 한다"며 치즈 시장으로 향했다. 안정환이 "세상에 있는 모든 치즈를 좋아한다"며 군침을 삼킨 가운데, 김나영X이브는 각종 치즈를 시식한 끝에 무츨리-에멘탈-라클레트-퐁뒤 등 4종의 치즈를 구매해 시댁으로 향했다.
시댁은 김나영X이브의 신혼집보다 더욱 동화 같은 뷰를 자랑했으며, 지하 창고에는 약 270병의 와인이 저장되어 있어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본격적인 '이바지 음식' 요리에 나섰는데, 야심차게 준비한 메뉴가 '콘치즈'와 '불닭볶음면'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4MC는 "그야말로 MZ식 메뉴"라고 의아해하면서도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 자체로 예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위스식 치즈가 잔뜩 뿌려진 콘치즈와 퐁뒤 치즈를 얹어 먹는 불닭볶음면이 완성된 가운데, 스위스인 시어머니는 치즈불닭면을 거침없이 맛본 후 "매운데 맛있어!"라는 반응과 함께 '폭풍 식사'를 이어 나가 흐뭇함을 안겼다. '치즈 초보' 김나영 역시 이브 가족만의 전통이라는 '파인애플 퐁뒤'를 먹으며 시댁 문화에 한층 가까워졌고, 이들은 K-불맛과 퐁뒤가 혼합된 '한-스위스 한 상차림'을 싹싹 비우며 '건배'를 나눴다.
이어 '미국 패밀리' 박세정X공필립 부부가 스튜디오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예일대 CC' 출신으로 남다른 '예일대 부심'을 지닌 부부는 "하버드에 입학하고 싶다"는 아들 루카스를 위해, 라이벌 학교인 하버드대를 방문해 하버드생 지인과의 '캠퍼스 투어'에 나섰다. 예일대 유니폼을 입고 '적진'에 입성한 박세정X공필립이 도서관과 강의실을 돌아보며 끊임없는 '견제'에 나선 가운데, 이혜원은 또 다른 '미국 명문대'인 뉴욕대에 입학한 딸 리원이의 입시 준비에 관해 "미국 대학은 에세이 작성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내가 만든 집안 전통인 '반성문 제도'로 인해 에세이의 기승전결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직후 유세윤이 "안정환의 '신간 반성문'이 있는지?"라고 기습 질문하자 이혜원은 "3주 전"이라며, "남편이 가방에 몰래 넣어둔 '손편지 반성문'을 비행기 안에서 읽다가 눈물을 한 바가지 흘렸다.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정환의 남다른 글솜씨를 자랑했다. 이야기를 듣던 유세윤은 "'유부남 필독서'로 반성문 책을 내야겠네~"라며 '엄지 척'을 했다.
하버드대의 학식까지 야무지게 맛본 박세정X공필립 가족은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존 하버드 동상'으로 향했다. 이때 하버드생 지인은 "동상에 세 가지 오류가 있다"며, "하버드가 '설립자'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설립자가 아닌 점, 설립 연도가 잘못 기재된 점, 존 하버드의 얼굴이 아닌 당시 '미남'으로 알려진 하버드 법대생인 샤먼 호어의 얼굴로 제작된 점"을 꼽았다. 이에 안정환은 "알면서 왜 안 고쳐? 그래도 하버드인데 좀 허접하지 않니?"라며 '팩폭'했고, 결국 미국 대표 크리스가 "민망스럽네요…"라고 대리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박세정X공필립은 '존 하버드 동상의 발을 만지면 하버드 대학에 입학한다'는 속설에 따라, 아들 루카스에게 동상의 발을 만져보게 하며 이날의 투어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패밀리' 권성덕X줄리아가 출연, "'선넘패'의 고정 멤버지만 막상 집을 공개한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장모님, 처남과 함께 사는 집을 소개했다. 60평 가량의 2층 건물과 90평 가량의 마당으로 구성된 이탈리아의 전통 주택 가격은 한화로 약 15억 원이었고, "마당에 올리브 나무가 30그루 정도 심어져 있다"는 소개 직후 권성덕의 장모는 "지금 바로 올리브나무의 올리브를 전부 수확하라"는 미션을 하달했다. "김장과 비슷하게 온 가족이 모이는 연례행사"라는 크리스티나의 설명과 함께 권성덕X줄리아 부부의 올리브 따기가 시작됐고, '파워 갈고리질'이 이어진 끝에 이들은 30kg의 올리브를 수확했다.
직후 이들은 '올리브 방앗간'으로 불리는 '프란토이오'로 향해 즉석에서 올리브 오일 압착에 돌입했다. 한국 방송 최초로 '올리브 방앗간'의 현장이 생생하게 공개된 가운데, 세척-분쇄-반죽-원심분리-필터링을 통해 '순수 오일'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이 완성됐다. 따끈따끈한 올리브 오일을 맛본 권성덕과 줄리아는 "굉장히 신선하고 맛있다"며 감탄했고, 안정환은 "우리나라로 치면 갓 짜낸 참기름을 한 스푼 먹은 격"이라고 묘사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줄리아는 바로 가져온 올리브오일과 올리브절임을 듬뿍 넣어 '치킨 카치아 토레'를 뚝딱 완성했고, 권성덕은 절인 올리브에 김치 양념을 끼얹은 '올리브 김치'를 만들어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채널A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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