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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충격의 사망 시도.."선배 폭언→팬 혹평에 약 먹어" [살림남][★밤TV]

  • 이승훈 기자
  • 2024-12-08

'군면제 논란'을 일으킨 가수 박서진이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심리 상담을 받는 박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과 그의 가족들은 전문가와 함께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박서진 아버지는 "예전에 약을 한 번 먹었다. 두 아들을 먼저 보내고 서진이까지 보낼까봐"라며 박서진을 걱정했다.

실제로 박서진은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에 갔었다고. 박서진 아버지는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진이가 약을 먹었는데 병원으로 빨리 가보라'고 해서 대학 병원 응급실에 갔는데 세워놓으면 자빠지고. 애가 힘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박서진 아버지는 대소변을 가릴 힘이 없는 아들을 보며 '형 두 명 보내서 이것 조차 보내겠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박서진 아버지는 "항상 마음이 불안하다. 몸이 아픈가, 얼굴은 괜찮은가, 행사할 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게 아니라 혈색만 바라본다"라고 전했다.

결국 우울증에 걸린 박서진 아버지는 "유튜브를 찾아보다 악플을 발견하면 아들 걱정에 이틀이고 사흘이고 불안해서 잠을 잘 못자니까 다 잊어버리려고 아내에게 '차라리 배 타러 가자'고 한다"라고 말했다.


박서진 아버지가 이처럼 박서진의 건강을 걱정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이미 두 아들을 먼저 떠나보냈기 때문. 박서진의 큰 형은 28세, 셋째 형은 24세에 사망했다. 박서진 아버지는 "49일 간격으로 두 아들이 죽었다"면서 "누가 제일 생각나나"라는 심리 전문가의 말에 "큰 아들이다. 간 이식 수술을 했는데 내가 두 달 동안 병간호를 했다. 가만히 보니까 살지는 못하겠고, 라면 먹고 싶다면 라면 사다주고 빵 먹고 싶다면 빵을 사다줬다. 마지막에 집으로 내려오면서 '아들아 미안하다. 차마 너 죽는 모습 못 보고 내려가야겠다'라고 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박서진 아버지는 먼저 하늘나라로 간 셋째 아들의 49재를 핑계 아닌 핑계로 집에 내려갔고, 그 후 이틀 만에 큰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 결국 사랑하는 큰 아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았다는 박서진 아버지.

이후 그는 심리극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마음의 짐을 덜었고, 아내와도 두 손을 잡은 채 대화를 하며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서진은 "전체적으로 그냥 힘들었다.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 집에 돌아간 적이 있다. 그때 그렇게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무명 시절도 회상했다. 앞서 박서진은 '살림남'을 통해 삼천포에서 홀로 상경해 성공을 꿈꾸며 달려왔지만, 현실의 벽 앞에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던 바. 그는 "잘 안 풀린 상태로 삼천포에 돌아가게 됐고 장구를 막 치기 시작했다. 장터에 나가다 보니까 온갖 말들을 많이 듣게 됐다. 그 당시 상황이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선배한테 나쁜 말도 들었다"라며 선배 가수에게 들은 폭언을 폭로했다.

또한 박서진은 "선배님이 조언을 해준다고 밤에 전화를 해주셨다. '너처럼 못생기고 가난하고 돈이 없고 노래도 못하면 가수 하지 말아야 된다'라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서진은 "장터에 처음 나가다 보니까 '가수의 품위를 떨어뜨리면 안 된다'라는 말도 들었다. 팬들은 '가수가 그런데 나가니까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걸 못 견디다 보니까 안 좋은 선택을 하게 되고 약을 먹게 됐다. 아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박서진은 "그때는 형들이 죽고 나니까 빨리 잘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냥 말하기가 싫었다. 부담 주기 싫었다"라고 털어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박서진은 최근 군면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불과 지난해까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여러 방송 출연시에도 군대 관련 질문이 나오면 입대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정신질환으로 이미 군 면제를 받았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오후 박서진은 공식 팬카페에 "먼저 심려를 끼쳐드린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뿐이다. 최근 보도된 소식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린다"라며 장문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박서진은 "2014년 11월 스무 살에 받은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의 재검사를 거쳐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약 10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꾸준히 관련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라며 현재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되었다고 하면 나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나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 과거 인터뷰에서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 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 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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