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 박찬욱 감독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를 겨냥해 작심 발언을 했다.

앞서 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선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다뤘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7일 영화인 긴급성명 발표 후 '스트레이트' 제작진과의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박 감독은 "탄핵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참여를 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599명의 영화감독 등 3007명의 영화인 및 81개 단체가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으로서,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굳이 법률적인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다. 대통령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라고 강조했다.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민주당은 부결된 탄핵소추안을 12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오는 14일 토요일 본회의에서 다시 표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