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허지웅, 국민의 힘 비판 "친위 쿠데타 실패한 尹 감싼다" [스타이슈]

  • 안윤지 기자
  • 2024-12-09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 힘을 작심 비판했다.

허지웅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의 힘이 친위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대통령을 감싸고 있다. 요지는 탄핵 트라우마입니다. 2017년 탄핵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간 많은 이들이 역사 속 실수를 되풀이하며 망했습니다. 놀라운 건 그들 가운데 실수를 되풀이하길 바란 이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아니 오히려 반대였다. 앞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한 행동들이 결국 그들을 같은 결과로 몰아넣었다"라며 "패전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나치의 다짐이 더 큰 패전의 악몽으로 반복된 것처럼 말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헤겔의 저주 때문인가. 아니다. 과거의 사실을 전혀 다르게 기억하고 인식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 원인을 내가 아니라 너에게서 헤집어 찾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어 "국민의 힘이 2017년 탄핵 이후 어려운 길을 걸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탄핵이 원인이 아니고 어려운 길이 그 결과가 아니다. 국민의 힘이 어려운 길을 걸었던 건 그들이 범죄자를 옹호하고 지키려 했기 때문"이라며 "탄핵 트라우마라는 말도 맞지 않는다. 우리는 잘못을 저질러 책임을 지는 행위를 트라우마라고 하지 않는다. 누구도 범죄자의 징역을 트라우마라고 평가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힘이 어려운 길을 걸었던 것도, 존속할 수 있었던 것도 탄핵 때문이 아니라 탄핵 덕분이다. 2017년 탄핵 덕분에 그나마 정상화 과정을 밟을 수 있었다. 그런 정상화 과정을 통과해 신뢰를 회복한 정당이다"라며 "하지만 시민들 사이의 분열과 증오를 조장해 연명했던 자들이 있다. 이들이 겨우 회생한 정당에 기생했고 지금은 주류가 됐다. 그리고 다시 한번 비극을 초래하며 기쁘게 외친다.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라고 했다.

허지웅은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는 대통령이, 시민에 의해 선출된 적 없는 여당 대표와 더불어 권력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걸 수습책이라 말하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제 눈에는 군 통수권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가 보인다. 탄핵 없이 대통령의 권력을 정지하거나 이양할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다"라며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나. 되돌리기에 너무 큰 일이다. 국내외적으로 얼마나 더 망가진 상태에서 진짜 수습을 시작하는가의 문제만 남아 있다. 지금 대충 뭉개고 나중에 시민을 쪼개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은 결국 당을 사라지게 할 거다. 그리고 그건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께 서울 용산에서 긴급 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께 비상계엄령을 해제했다.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민주당은 부결된 탄핵소추안을 12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오는 14일 토요일 본회의에서 다시 표결할 계획이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