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가 방송인 유영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10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3형사부(다)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유영재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A씨는 2023년 10월 23일 유영재로부터 강제 추행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동생이 (프로그램) 패널로 하루를 자고 들어오는 날이었다. 난 10시 30분 넘어서 강아지를 데리고 방문을 닫고 불을 끄고 자려고 했다. 근데 유영재가 내 방으로 들어왔다. 침대 오른쪽에는 강아지, 왼쪽엔 내가 있었다. 유영재가 내 쪽으로 드러누워서 벌떡 일어나 강아지 쪽으로 몸을 옮겼다. 그랬더니 날 밀고 당기며 '이리 와봐. 한 번 안아줄게. 언니도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너 이런 짓 하려고 일찍 들어왔니?'라고 했더니 '응'이라고 했다. 내가 발로 차면서 '빨리 나가라. 너 나한테 왜 자꾸 이러냐. 내가 너 처형인데 나한테 성추행을 몇 번이나 하고 있는 거냐'라고 했더니 말을 바꾸더라. '본인과 선우은숙은 주말마다 제주도에 골프 치러 가고 하는데 언니는 항상 집에서 청소하고 이러는 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러면 말로 고맙다고 해야지. 이게 뭐 하는 짓이냐. 나가라'며 발로 차니까 유영재가 밖으로 나갔다"라고 주장했다.
유영재는 지난 2023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선우은숙 친언니 A씨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영재는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 단계에서도 혐의를 일체 부인했으나 검찰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유영재를 10월 18일 불구속기소 했다.
지난달 12일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유영재는 "A씨를 강제 추행한 사실이 없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유영재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를 통해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성추행이란,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프레임을 유영재에게 씌웠다.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라고 반박했다.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2022년 10월 혼인 신고를 하면서 법적 부부가 됐으나 1년 6개월만인 지난 4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유영재의 삼혼 의혹, 선우은숙 친언니에 대한 강제추행 의혹 등이 불거졌고, 선우은숙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유영재를 상대로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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