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가 방송인 유영재에게 강제 추행 당한 사실을 동생에게 털어놓지 못한 이유를 고백했다.
10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3형사부(다)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유영재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A씨는 "동생이 첫 번째 이혼할 때 굉장히 많은 스캔들이 있었다. 그리고 18년 동안 혼자 외롭게 사는 모습을 봤다. 나에게 '유영재는 하나님이 보내준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또 동생 생일이 12월 24일이어서 '그때 결혼 하자'고 했더니 유영재가 '뭐하러 그때 하냐. 조금 더 일찍 하자'라고 했다. (유영재가) 나에게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하길래 나 역시 동생한테 '그때까지 기다릴 게 뭐가 있냐. 어차피 살 거면 일찍 해라'라고 말해서 죄책감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만약에 동생한테 (강제 추행 당한) 이야기를 하면 동생이 쇼크와 충격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내가 덮고 내가 처리하자. 동생은 이제 결혼 생활 6개월 밖에 안 됐으니까 아무 것도 모르고 잘 살겠지. 나만 죽으면 되지. 그럼 아무도 모르니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영재는 지난 2023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선우은숙 친언니 A씨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영재는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 단계에서도 혐의를 일체 부인했으나 검찰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유영재를 10월 18일 불구속기소 했다.
지난달 12일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유영재는 "A씨를 강제 추행한 사실이 없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유영재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를 통해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성추행이란,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프레임을 유영재에게 씌웠다.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라고 반박했다.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2022년 10월 혼인 신고를 하면서 법적 부부가 됐으나 1년 6개월만인 지난 4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유영재의 삼혼 의혹, 선우은숙 친언니에 대한 강제추행 의혹 등이 불거졌고, 선우은숙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유영재를 상대로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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