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가 강제 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유영재의 두 번째 공판 증인으로 출석했다.
10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3형사부(다)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유영재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선우은숙 친언니 측은 이번 공판을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도 중요하지만 공판을 공개하는 게 원칙이다. 이 사건 내용과 피해자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굳이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거보다 공개하는 것이 피고인의 발언권과 국민의 알 권리까지 관련이 돼있기 때문에 재판을 비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는 "증인 보호에 대해서도 곤란하다"면서 "피고인과의 접촉 차단, 분리도 허용하지 않겠다. 피고인이 있는 상태에서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 피해자가 어린 아이가 아니고 60세가 넘은 사람,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기 때문에 피고인이 있는 곳에서 이야기하는 걸로 하겠다. 피고인의 발언권도 중요하고 피해자의 말 한마디에 피고인은 교도소에 갈 수 있고 인생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피고인이 있는 곳에서 피해 내용을 청취하겠다.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건 좋은데 진술을 방해하거나 재판에 개입하는 건 허락하지 않겠다. 피해자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차폐막도 필요 없어 보인다. 어린 애들,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는 사건 등에는 보호 조치를 하지만 이번에는 차폐막까지는 필요 없어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날 A씨에 따르면, 선우은숙과 유영재, A씨는 2022년 10월 4일부터 같이 거주했다. 이후 2023년 3월경 유영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A씨는 "나는 강아지를 항상 왼쪽으로 안고 있는 습관이 있다. 작은 강아지이기 때문에 안고 있으면 반대쪽이 비어있다. 그때 아무 말도 없이 (유영재가) 젖꼭지를 비틀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A씨는 2023년 4월경 주방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면서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그릇을 닦고 있었는데 유영재가 걸어나오더니 갑자기 나를 뒤에서 끌어안고 내 귀에 '잘잤어?'라면서 꽉 끌어안았다. 나를 안다보니까 (유영재의 성기가) 부딪혔다. 그래서 싱크대 설거지하는 곳으로 내 몸을 뺐다. 내 엉덩이에 유영재의 성기가 닿았다. 그래서 야단쳤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냉장고에서 물 한 병 꺼내고 나갔다"라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자신의 방에서도 유영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생이 나간 후 아침 6시에 잠이 들었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9시 40분쯤 내 방에 들어왔다. 난 베개를 끌어안은 채 엎드려 자고 있었는데 강아지 옆에 드러눕는 척 하더니 내 등 뒤에 올라탔다. 날 꽉 누르니까 무겁고 힘들어서 발로 찼다. '나가라. 무슨 짓이냐. 어제 술 먹고 늦게 들어왔으니 나에게 이런 행동하기 전에 동생한테 '늦어서 미안하다'라는 문자라도 보내라. 내가 처형인데 뭐하는 행동이냐'라고 야단치니까 아무 말도 없이 나갔다"라고 폭로했다.
유영재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는 "그날은 성추행 피해 중 강도가 가장 심했다. 동생이 골프 패널로서 한 달에 한 번 씩 각 골프장을 돌면서 1박을 하고 오는 날이었다. 그날 유영재는 자고 있었고, 동생은 전날 나에게 '아침 10시가 되면 깨워서 유영재 아침 식사를 챙겨주라'고 당부했다. 근데 10시가 됐는데도 안 나와서 방문을 두들겼더니 침대에 앉아서 벌거벗은 상태로 '들어와'라고 했다. 항상 가지고 다니는 수건으로 앞을 가리긴 했다. 난 '너 미쳤냐. 빨리 나와서 밥 먹어라'고 말한 후 나왔다. 이후 유영재가 따라나왔다. 상의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고, 하의는 하늘하늘하게 얇고 짧은 실크 사각 팬티를 입고 있었다. 한 손으로는 주방 문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성기와 고환을 들어 올리면서 '나이 60에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라고 했다. 기절할 뻔했다. '빨리 옷 입고 나와라. 이게 무슨 행동이냐'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이후 반바지라도 입으러 간 줄 알았는데 뒤로 와서 날 꽉 끌어안았다. 아침이라 난 면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뒤에 뭔가 숙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그때 발로 차면서 '옛날엔 유영재라는 사람을 아무도 몰랐다. 그렇지만 선우은숙과 결혼 후부터는 선우은숙 앞에는 항상 유영재가 따라다닌다. 그러니까 네가 행동을 조심해야지. 이건 성추행이다. 난 너의 처형이다. 이게 무슨 행동이냐. 어디 나가서 만약에 이딴 행동을 한다면 은숙이가 45년 동안 살면서 쌓아온 명예와 모든 게, 유영재보다 선우은숙이 더 유명하니까 한순간에 모든 게 다 끝낸다'라며 엄청 야단치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라고 이야기했다.
A씨는 2023년 10월 23일 유영재로부터 강제 추행 당한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동생이 (프로그램) 패널로 하루를 자고 들어오는 날이었다. 난 10시 30분 넘어서 강아지를 데리고 방문을 닫고 불을 끄고 자려고 했다. 근데 유영재가 내 방으로 들어왔다. 침대 오른쪽에는 강아지, 왼쪽엔 내가 있었다. 유영재가 내 쪽으로 드러누워서 벌떡 일어나 강아지 쪽으로 몸을 옮겼다. 그랬더니 날 밀고 당기며 '이리 와봐. 한 번 안아줄게. 언니도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그래서 '너 이런 짓 하려고 일찍 들어왔니?'라고 했더니 '응'이라고 했다. 내가 발로 차면서 '빨리 나가라. 너 나한테 왜 자꾸 이러냐. 내가 너 처형인데 나한테 성추행을 몇 번이나 하고 있는 거냐'라고 했더니 말을 바꾸더라. '본인과 선우은숙은 주말마다 제주도에 골프 치러 가고 하는데 언니는 항상 집에서 청소하고 이러는 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러면 말로 고맙다고 해야지. 이게 뭐 하는 짓이냐. 나가라'며 발로 차니까 유영재가 밖으로 나갔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유영재에게 강제 추행 당한 사실을 동생에게 털어놓지 못한 이유도 고백했다. 그는 "동생이 첫 번째 이혼할 때 굉장히 많은 스캔들이 있었다. 그리고 18년 동안 혼자 외롭게 사는 모습을 봤다. 나에게 '유영재는 하나님이 보내준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또 동생 생일이 12월 24일이어서 '그때 결혼 하자'고 했더니 유영재가 '뭐하러 그때 하냐. 조금 더 일찍 하자'라고 했다. (유영재가) 나에게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하길래 나 역시 동생한테 '그때까지 기다릴 게 뭐가 있냐. 어차피 살 거면 일찍 해라'라고 말해서 죄책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만약에 동생한테 (강제 추행 당한) 이야기를 하면 동생이 쇼크와 충격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내가 덮고 내가 처리하자. 동생은 이제 결혼 생활 6개월 밖에 안 됐으니까 아무 것도 모르고 잘 살겠지. 나만 죽으면 되지. 그럼 아무도 모르니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A씨는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나'라는 검찰 측의 말에 "본인이 한 만큼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영재는 지난 2023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선우은숙 친언니 A씨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영재는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 단계에서도 혐의를 일체 부인했으나 검찰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유영재를 10월 18일 불구속기소 했다.
지난달 12일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유영재는 "A씨를 강제 추행한 사실이 없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유영재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를 통해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성추행이란,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프레임을 유영재에게 씌웠다.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라고 반박했다.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2022년 10월 혼인 신고를 하면서 법적 부부가 됐으나 1년 6개월만인 지난 4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유영재의 삼혼 의혹, 선우은숙 친언니에 대한 강제추행 의혹 등이 불거졌고, 선우은숙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유영재를 상대로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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