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과 전 골프 선수 박세리가 전화번호 교환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에는 박세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대전 시민들을 만났다.

이날 박세리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 "저랑 친하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정작 저는 그렇게 느끼지 않는 분들도 있다. 예의상이라도 빈말을 못 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연석이 "유재석은 친한 사람이냐 아니냐"고 묻자 박세리는 "친하다고 하기에는 좀"이라고 답한 뒤 멋쩍게 웃었다.

그러자 유재석은 "우리가 편한 사이는 된다. 친분이 그렇게까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편한 사이"라고 강조했다.

박세리도 유재석 말에 동의하면서도 "친하다면 솔직히 연락을 좀 주고받으며 안부를 물어야 하는데 (유재석과) 그렇게 지내지는 않는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박세리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유재석은 "감독님, 그러면 오늘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 감독님을 알고 지낸 지 20년 정도 됐다. 20년 만에 전화번호를 가져가는 거다"고 박세리 번호를 대놓고 요구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