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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 日 그라비아 화보 해명 "노출 NO..야하다는 인식 억울"(라스)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12-12
배우 하연수가 일본 활동 중 '그라비아' 화보 촬영에 대해 해명했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이슈 '걸' 한다감, 이북 요리 '걸' 이순실, 원조 꼬북 '걸' 하연수와 함께 크러쉬가 출연, 다시 돌아온 '2024 걸, 크러쉬' 특집으로 뭉쳤다.

하연수는 일본 진출 후 첫 예능 출연이라며 "한국 활동을 안 하고 있는데 '라스' 출연을 위해서 비행기 타고 왔다. 처음에는 일본에 미술 유학 차 떠났다. 현지에서 알아봤더니 학비가 1억 5천 이상이더라. 그래서 급하게 소속사를 알아보고,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무서우니까 일본어를 독학해 보고, 가능하면 가자고 했는데 3개월 이상 독학하니까 말문이 트여서 '이정도면 부딪칠만 하겠다'라는 생각에 맨땅에 헤딩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라스' 출연을 위해 일본 소속사를 설득했다며 "12월부터 일본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됐다. 한국 소속사를 알아봐도 괜찮겠냐고 말씀을 드린 상태"라고 전했다.

하연수는 일본 활동 근황에 대해 "일본 공영 방송 NHK 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에 출연했다. 법조인들의 일대기를 그린 시대극인데 시청률이 20%가 넘었다. 특집 방송도 나갈 예정이고, 운이 좋은 케이스다. 조선인 유학생 역할인데 평생 일본에 사는 역할이라 일본어가 유창해야 했다. 메이지 대학교 가서 교수님 청강 듣고, 법원 가서 공판 보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하연수는 "처음엔 방송국에서 미팅 제안이 왔다. 갔더니 역사관을 묻더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위안부 문제, 독도 등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했다. 두 시간 가까이 그런 대화를 나눴는데 이틀 뒤 캐스팅 합격 연락이 왔다. 저는 한국 입장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반신반의하면서도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문제를 처음으로 인정한 드라마라서 의미가 있다. 일본은 연출 감독님이 세 명이다. 그중 한 명이 한국 교환 학생 출신이고, 영화 스태프도 경험했다. 그래서 더 잘 담아주지 않았나 싶다. 방송 이후 일부에서는 '왜 한국인에게 소중한 수신료를 써'라며 항의 전화가 있기도 했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제 출연이 화제가 됐고, 일본인들도 제 SNS에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 해줘서 고맙다'라는 댓글도 남겨줬다. '한두 명이라도 설득하고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하연수는 "한국에서 받는 출연료의 1/11을 받았다. 공영 방송이라서 출연료 자체가 낮다. 근데 광고 등 다른 걸로 벌었다"며 "제가 일본에서 월세로 살고 있다. 원래는 조금 밑에 있는 구에 살다가 조금 윗동네로 올라왔다. 도쿄에 우에노 동물원에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연수는 일본 활동 중 한국에서 논란이 터진 적이 있다며 "일본 활동 초기에 만화 잡지 화보를 촬영했다. 일본에서는 일반 잡지를 통틀어 '그라비아'라고 지칭하는데 국내에서는 야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노출 화보로 오해하더라. 이 자리를 빌려 오해를 풀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털사이트 프로필을 지운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에 당분간 없을 예정이기도 했고, 저는 사실 사람들 눈에 띄는 걸 안 좋아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지웠다"며 "한국 회사를 구하고 있다.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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