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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연 "강수지, 만삭인데 父 중환자실·장례식장 매일 와" 눈물(같이삽시다)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12-13
가수 원미연이 강수지와 눈물 겨운 우정을 자랑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서울의 한 미술관에 방문한 박원숙 혜은이 남궁옥분 원미연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원숙과 혜은이는 1977년 드라마 '왜 그러지'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혜은이는 "고모와 조카 사이였다. 옛날에도 고모를 좋아했고, 진짜 친척처럼 느껴졌다. 그때마다 내가 힘들 때마다 힘을 실어주셨다. 내가 혼자라고 느껴질 때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준 분이다. 언니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이다"라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원미연은 두 사람을 보고, 절친한 강수지가 떠오른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강수지와 친하게 지낸 지 35년 정도 됐다.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셨고, 제가 9일 동안 거기서 먹고 잤다. 당시 (강) 수지가 임신 8개월 차였는데 병원에 찾아와서 각종 음식을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 마른 애가 만삭의 몸으로 매일 날 찾아와서 '언니 밥 먹어. 아버지 괜찮으실 거야'라고 하더라. 하루도 안 빠지고 왔다. 보통 임신하면 장례식에 잘 안 오는데 3일 내내 왔다. 그게 평생 잊히지 않는다. 저보다 동생이지만, 어떤 때는 그 애한테 의지한다"고 눈물을 보였다.

또한 원미연은 남궁옥분과 인연에 대해 "저는 1989년 데뷔했다. 제가 데뷔했을 때 이미 대스타였다. 제가 솔로일 때 언니랑 자주 어울렸는데 아이 키우느라 바빠지고, 맘처럼 안 되더라"라고 말했다. 남궁옥분은 "(원) 미연이는 결혼 안 할 줄 알았다. 남자랑 뭐가 있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 당시 소속사가 없고, 제가 돈을 벌어서 앨범을 제작했다. 그래서 연애할 여유가 없었다. '젊음의 행진' MC할 때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하고, 신곡 발표한 거다. '난 알아요'에 빠져서 서태지 씨한테 연락해서 곡을 받게 됐다. 그게 '그대 내 곁으로'라는 곡이다"라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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