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은(44)이 남편 진태현(43)과 만난 후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강조, 가족과 결혼의 의미를 되새겼다.
최근 CBS 유튜브 채널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강연'에는 13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진행된 '헬로우(Hello 2025) 함께, 더 새로운 시작' 특집 강연회 라이브 영상이 게재됐다.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박시은은 "진태현이 유머가 굉장히 많다. 근데 저는 유머가 없다. 남편은 매일 저한테 이상한 별명을 붙여주고, 가사를 개사해 노래를 불러준다. 정말 어이가 없고 충격적인 건 제가 그걸 따라 하고 있다는 거다"라고 진태현과 만난 후 변화를 유쾌하게 짚었다.
이어 "무엇보다 (큰 변화는) 20대 때 저도 봉사도 하고 나눔도 했는데, 입양을 생각할 정도로 이타적인 사람은 아니었다는 거다. 그런데 진태현을 만나며 그런 얘기를 들었었다. 자기는 나중에 결혼하면 입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이 얘기를 들은 후 시간이 흐르면서, 제 안에서 점점 자라나기 시작하더라. 그 생각들이 자라나 어느 순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입양에 대해 마음이 열렸다. 모두 아시는 것처럼 저희 부부한테는 성인 입양을 통해 또 하나의 가족, 큰 딸이 생겼다. 사실 흔한 일은 아니라 많이 놀라고 축하도 해주셨다. 하지만 엄청 대단한 일이라기보다 또 하나의 가족이 생겨 행복하고 기쁜 일이었다. 오래 알고 지내며 시간이 쌓이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랑으로 가족이 된 것이라, 훨씬 더 기쁨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시은은 2015년 배우 진태현과 결혼 후 2019년 대학생 딸을 공개 입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제가 한 남자를 선택한 일이 신혼여행을 보육원으로 가게 만들었고, 그리고 조카가 생기고, 그 조카가 딸이 되는 일로 이어지게 됐다"라며 자연스러운 일임을 거듭 얘기했다.
그러면서 박시은은 "전 가족이 꼭 피를 나눠야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웃이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을 때도 있다고 하지 않나. 사랑만으로 우린 가족이 될 수 있더라. 혈연을 중요시하긴 하지만, 사실 가족의 탄생이 그거 아니냐. 모든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과 내가 결혼을 선택해 하나가 되는 것. 이렇게 우리는 피가 아닌 사랑으로 가족을 만들어간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를 인지하지 않고 살아갈 때가 많은 거 같다"라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강조했다.
박시은은 "요즘은 정말 여러 형태의 가족이 살아가는 세상인데 나의 선택으로 가족을 만든,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난 어떤 가족을 만들고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가져야 할지,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 물론, 혼자도 편하고 좋겠지만 둘이 되면 해야 할 일이 반이 되기도 하고 가끔 기댈 어깨도 생기고 쉬어갈 안식처도 생기더라. 혼자선 할 수 없던 게, 둘이 되니 할 수 있는 일들이 정말 많아진다는 걸 저는 경험했다. 요즘 저는 행복하게 땀 흘리며 심장 뛰는 걸 느끼며 즐겁게 달리고 있다. 제 허니(진태현)가 잘 달린다고, '러닝 여신'이라는 말도 안 되는 칭찬도 해주고. 저희는 함께 뛰며 또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감사도 나누고 행복하게 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박시은은 2022년 출산 예정일을 20일 앞두고 겪었던 세 번째 유산 아픔을 언급했다. 그는 "사실 2년 전쯤 아픈 일을 겪었다. 태중에 있던 아기를 만삭에 만나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보내줘야 했다. 그 순간엔 정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이내 그는 "근데 제 앞에 저와 똑같은 슬픔과 충격에 빠진 한 사람이 서 있는 거다"라며 남편 진태현에게 느꼈던 절절한 사랑을 이야기했다.
박시은은 "본인도 참 힘들텐데 저만 보면서, 저만 챙기고, 저를 지키고 있는 거다. 저는 그 눈빛과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왜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지 않나. 우린 그렇게 서로 바라보며, 슬픔을 반으로 나누며 일어설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시은은 "대신 한 가지를 선택해야 했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기로. 원망할 대상을 찾지 않기로 말이다. 원망은 사실 참 쉽다. 근데 원망을 한다고 한들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저는 저 자신까지도 원망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그리고, 아기와 함께했던 9개월의 시간은 정말로 행복했다. 그렇기에 그 시간을 기억하며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모두 아시는 것처럼 슬픔을 회복하며 러닝을 시작했다.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로 선택한 거다"라고 성숙한 내면을 드러냈다.
그는 "이 모든 시간은 저 혼자였다면 불가능한 시간이었다. (진태현이 아닌) 다른 사람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 허니를 선택한 일이 잘한 선택이라 굳게 믿게 됐다"라면서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참 많은 선택들 앞에 놓이게 된다. 그 선택들이 모여 내 인생이 되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 못하 길로 이끌어가기도 한다. 근데 우린 사소한 선택들 앞에서 더 고민을 많이 한다. 정작 중요한 선택을 내려야 할 땐 도망갈 때가 많다. 회피하고 피하고 싶어. 결혼도 그렇고, 선택들을 맞닥뜨릴 때 두렵고 떨릴 때가 많다. 그런데 그 선택이 만들어갈 이야기가 또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되지 않나. 저 역시 앞으로도 다양한 선택들을 도전하고 계속해 나가려 한다"라는 울림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진태현 또한 해당 강연에 감동을 금치 못했다. 그는 박시은의 강연 사진을 SNS에 올리며 "너무 잘한다, 멋있다. 강연 잘 들었어요. 우리 아내 훨훨 날아올라라. 우리를 낮춰 남을 높이자. 우리의 길"이라고 '아내 바보' 사랑꾼다운 반응을 보였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최근 CBS 유튜브 채널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강연'에는 13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진행된 '헬로우(Hello 2025) 함께, 더 새로운 시작' 특집 강연회 라이브 영상이 게재됐다.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박시은은 "진태현이 유머가 굉장히 많다. 근데 저는 유머가 없다. 남편은 매일 저한테 이상한 별명을 붙여주고, 가사를 개사해 노래를 불러준다. 정말 어이가 없고 충격적인 건 제가 그걸 따라 하고 있다는 거다"라고 진태현과 만난 후 변화를 유쾌하게 짚었다.
이어 "무엇보다 (큰 변화는) 20대 때 저도 봉사도 하고 나눔도 했는데, 입양을 생각할 정도로 이타적인 사람은 아니었다는 거다. 그런데 진태현을 만나며 그런 얘기를 들었었다. 자기는 나중에 결혼하면 입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이 얘기를 들은 후 시간이 흐르면서, 제 안에서 점점 자라나기 시작하더라. 그 생각들이 자라나 어느 순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입양에 대해 마음이 열렸다. 모두 아시는 것처럼 저희 부부한테는 성인 입양을 통해 또 하나의 가족, 큰 딸이 생겼다. 사실 흔한 일은 아니라 많이 놀라고 축하도 해주셨다. 하지만 엄청 대단한 일이라기보다 또 하나의 가족이 생겨 행복하고 기쁜 일이었다. 오래 알고 지내며 시간이 쌓이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랑으로 가족이 된 것이라, 훨씬 더 기쁨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시은은 2015년 배우 진태현과 결혼 후 2019년 대학생 딸을 공개 입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제가 한 남자를 선택한 일이 신혼여행을 보육원으로 가게 만들었고, 그리고 조카가 생기고, 그 조카가 딸이 되는 일로 이어지게 됐다"라며 자연스러운 일임을 거듭 얘기했다.
그러면서 박시은은 "전 가족이 꼭 피를 나눠야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웃이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을 때도 있다고 하지 않나. 사랑만으로 우린 가족이 될 수 있더라. 혈연을 중요시하긴 하지만, 사실 가족의 탄생이 그거 아니냐. 모든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과 내가 결혼을 선택해 하나가 되는 것. 이렇게 우리는 피가 아닌 사랑으로 가족을 만들어간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를 인지하지 않고 살아갈 때가 많은 거 같다"라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강조했다.
박시은은 "요즘은 정말 여러 형태의 가족이 살아가는 세상인데 나의 선택으로 가족을 만든,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난 어떤 가족을 만들고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가져야 할지,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 물론, 혼자도 편하고 좋겠지만 둘이 되면 해야 할 일이 반이 되기도 하고 가끔 기댈 어깨도 생기고 쉬어갈 안식처도 생기더라. 혼자선 할 수 없던 게, 둘이 되니 할 수 있는 일들이 정말 많아진다는 걸 저는 경험했다. 요즘 저는 행복하게 땀 흘리며 심장 뛰는 걸 느끼며 즐겁게 달리고 있다. 제 허니(진태현)가 잘 달린다고, '러닝 여신'이라는 말도 안 되는 칭찬도 해주고. 저희는 함께 뛰며 또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감사도 나누고 행복하게 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박시은은 2022년 출산 예정일을 20일 앞두고 겪었던 세 번째 유산 아픔을 언급했다. 그는 "사실 2년 전쯤 아픈 일을 겪었다. 태중에 있던 아기를 만삭에 만나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보내줘야 했다. 그 순간엔 정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이내 그는 "근데 제 앞에 저와 똑같은 슬픔과 충격에 빠진 한 사람이 서 있는 거다"라며 남편 진태현에게 느꼈던 절절한 사랑을 이야기했다.
박시은은 "본인도 참 힘들텐데 저만 보면서, 저만 챙기고, 저를 지키고 있는 거다. 저는 그 눈빛과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왜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지 않나. 우린 그렇게 서로 바라보며, 슬픔을 반으로 나누며 일어설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시은은 "대신 한 가지를 선택해야 했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기로. 원망할 대상을 찾지 않기로 말이다. 원망은 사실 참 쉽다. 근데 원망을 한다고 한들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저는 저 자신까지도 원망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그리고, 아기와 함께했던 9개월의 시간은 정말로 행복했다. 그렇기에 그 시간을 기억하며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모두 아시는 것처럼 슬픔을 회복하며 러닝을 시작했다.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로 선택한 거다"라고 성숙한 내면을 드러냈다.
그는 "이 모든 시간은 저 혼자였다면 불가능한 시간이었다. (진태현이 아닌) 다른 사람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 허니를 선택한 일이 잘한 선택이라 굳게 믿게 됐다"라면서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참 많은 선택들 앞에 놓이게 된다. 그 선택들이 모여 내 인생이 되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 못하 길로 이끌어가기도 한다. 근데 우린 사소한 선택들 앞에서 더 고민을 많이 한다. 정작 중요한 선택을 내려야 할 땐 도망갈 때가 많다. 회피하고 피하고 싶어. 결혼도 그렇고, 선택들을 맞닥뜨릴 때 두렵고 떨릴 때가 많다. 그런데 그 선택이 만들어갈 이야기가 또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되지 않나. 저 역시 앞으로도 다양한 선택들을 도전하고 계속해 나가려 한다"라는 울림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진태현 또한 해당 강연에 감동을 금치 못했다. 그는 박시은의 강연 사진을 SNS에 올리며 "너무 잘한다, 멋있다. 강연 잘 들었어요. 우리 아내 훨훨 날아올라라. 우리를 낮춰 남을 높이자. 우리의 길"이라고 '아내 바보' 사랑꾼다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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