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제협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다시금 최고의 영화로 거듭났다.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17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렸다. 제협상 시상은 한 해 동안 한국 영화계를 빛낸 주역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는 데에 있으며 올해에도 많은 영화인들과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요 부문 시상식에서는 천만 영화로 거듭난 영화 '서울의 봄'이 작품상과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장재현 감독(각본상), 조정석·김고은, 지창욱·염혜란 등이 나란히 남녀 주, 조연상을 차지했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 수상작은 '서울의 봄'(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이 차지했다. '서울의 봄'은 1970년대 말, 대한민국 현대사를 뒤흔든 이른바 '10·26'을 영화적으로 재조명, 대중성은 물론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보통의 가족', '핸섬가이즈',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곤지암', '덕혜옹주', '내부자들' 등의 필모를 자랑한다.
특히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비상계엄 을 선포한 후 6시간 만에 해제 해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작품상을 수상해 관심을 끈다.
김성수 감독은 이날 감독상 수상 소감을 전하며 "감독은 숙명적으로 제작자의 선택을 받아야 일을 할수 있다. 제작자 분들께서 주시는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것도 이 훌륭한 시나리오를 건네주셔서 즐겁고 행복하고 분에 넘치는 일들이 시작됐다. 감사하다"라며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도움을 많이 줬던 아내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감사한 분들은 관객들이다. 개봉할 때까지만 해도 많이 봐줄까 하는 불안감과 걱정이 많았다. 손익분기점도 걱정했는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서 행복했지만 왜 이렇게 많이 볼까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개봉 이후 1년이 지나 12월 3일 정신나간 대통령이 갑자기 어처구니없는 쿠데타를 버리고 이에 시민들이 뛰쳐나와서 국회로 나가고 탄핵 부결 이후 탄핵 찬성을 위해 젊은 사람들과 시민들이 여의도와 전국 각지에 나와서 탄핵을 찬성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왜 우리 영화를 많이 봐줬는지 깨달았다. 정말 정의감에 대한 올바른 신념이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원국 대표는 작품상 수상 소감에서 "처음에는 '내가 잘했구나' 해서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계속 받을수록 함께 했던 분들 때문에 대리상의 개념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며 "올해는 영화가 현실이 되고 현실이 영화가 되는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고 힘든 시절에 코로나를 잘 이겨내서 152편의 영화를 만든 제작자 분들과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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