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라가 유방암 2기 판정 후 항암치료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지난 17일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번 더 체크타임'에서는 배우 김희라가 게스트로 출연해 유방암 2기 판정 후 완치까지의 힘들었던 과정을 고백했다.

이날 김희라는 "제가 5년 전에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젊었을 때부터 면역이 좋은 편이 아니라 쉽게 지치고 했다. 암 걸리기 전에는 운전하는 것도 힘들었다.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가 피로가 쌓여서 사고 날 뻔했던 적도 많았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랬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운전하다가 유방 있는 데가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프더라. 샤워하다가 멍울 같은 게 잡혔다. 얼른 병원에 갔더니 유방암 2기라고 하더라"라며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이렇게 착하고 열심히 산 내가 왜 하필 암에 걸린 건가 싶었다. 암은 남의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항암 치료 과정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김희라는 "항암 주사약이 빨간색이다. 파이프를 타고 몸에 들어오는 순간의 공포는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역한 냄새도 나면서 입이 바짝바짝 마르더라. 삶의 의욕도 없고 몸도 괴롭고 입맛도 없고 했다. 마치 내가 식물인간이 된 기분이었다. 화장실에 갈 때도 네발로 가고 했다"며 "(항암 주사를) 3주에 한 번씩 18번을 맞았다. 중간에 너무 괴로워서 '항암치료 안 하고 싶다'고 했다. '이대로 가겠다'고 하니까 교수님이 안 된다고 했다.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희라는 "면역력이 떨어지니까 '이렇게 무너지는구나' 싶었다"면서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완치 판정받고 왔을 때 온 가족이 울고 축하 파티를 했다. 암은 완치 후에도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더라. 재발 위험도 있고 하루하루 몸이 노화하고 있어서 열심히 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희라는 드라마 '하늘이시여', '거침없이 하이킥', '백년의 유산', 영화 '긴급조치 19호', '한반도', '신기전' 등에 출연했다. 특히 그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로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