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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데뷔 34년만 美 진출..윤여정 이어 '성난 사람들' 시즌2 합류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12-20
배우 송강호가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비프)' 시즌2에 합류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데드라인은 "'기생충'의 스타 송강호가 '성난 사람들' 시즌2에 합류하며 캐리 멀리건, 오스카 아이삭, 찰스 멜튼, 케일리 스패니, 윤여정 등과 호흡한다"고 보도했다.

2023년 공개된 '성난 사람들' 시즌1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그들의 일상마저 위태로워지는 이야기로,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이 주연을 맡았다.

공개 후 뜨거운 반응을 불러오며 제 75회 에미상(Emmy Awards)에서 TV 미니시리즈·영화(A 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부문 작품상, 감독상(이성진), 작가상(이성진),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등 8관왕에 올랐고,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4개 부문, 골든 글로브상 3개 부문 등 상을 휩쓸었다.

'성난 사람들' 시즌2는 한국인 억만장자 소유의 컨트리 클럽을 배경으로, 한 젊은 부부가 상사와 그의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목격하면서 체스판에 놓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다. 송강호의 배역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이 연출을 맡았다. 앞서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윤여정은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와 인터뷰에서 "팔이 안으로 굽는다. 코리안 아메리칸이 만든 작품이라면 본능적으로 몸이 이끌린다. 이성진 감독과 여러 번 미팅을 했는데, 저를 통해 그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말하더라. 그게 한국의 감독들과는 다른 시각이라 재밌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인 송강호는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주연으로, 지난 2023년에는 '브로커'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성난 사람들' 시즌2로 미국 진출에 나서는 송강호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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