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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똥차설' 20년만 종결.."잘못했습니다" 공개 사과 [★FOCUS]

  • 김나라 기자
  • 2024-12-21
"잘못했습니다." (현빈)

배우 현빈이 인생 캐릭터, '내 이름은 김삼순' 속 현진헌의 '똥차' 재평가에 공개 사과로 유쾌하게 응수했다.

현빈은 '아일랜드'(2004)로 안방극장에 '폐인' 신드롬 서막을 연 뒤, 김은숙 작가의 '시크릿 가든'(2010), 박지은 작가의 '사랑의 불시착'(2019) 등 굵직한 '메가 히트작'들을 탄생시켰다.

역대급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현빈인데, 그중에서도 그의 대표작을 꼽자면 단연 '내 이름은 김삼순'(2005)이 아닐까 싶다. 이는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50%를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었다. 현빈을 지금의 톱배우 반열에 올려놓은 '국민 드라마'이다.
이에 20여 년이 흐른 현재까지 'N차 관람'을 부르며 회자되고 있는 '내 이름은 김삼순'. 결국 OTT 웨이브의 '뉴 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 꼽혔다. 이는 2000년대 명작 드라마를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내 이름은 김삼순'은 기존 16부작에서 60분 분량의 8부작 4K 감독판 버전으로 재탄생됐고, 9월 새롭게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다만 이 남자주인공 현진헌이 현빈의 인생 캐릭터이긴 하나, 2024년 버전으로 만들어지면서 가장 많이 편집을 당하는 굴욕(?)에 놓이게 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세월 동안 '백마 탄 왕자', '나쁜 남자' 인기가 한 풀 꺾였기에, 그 대표 주자인 현진헌이 재평가를 받은 것이다.

연출자 김윤철 감독 또한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년 버전 기자간담회에서 시청자들의 반응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20여 년 전 시대감각을 지금의 2030 세대 감각으로 비춰 봤을 때 '이걸 과연 볼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고, 그렇기에 현진헌 캐릭터가 가장 고민이 되는 지점이었다. 물론, 당시엔 '백마 탄 왕자', '나쁜 남자'가 통용이 돼서 용서해 주셨다. 근데 지금 눈높이에서 보면 제가 봐도 현진헌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현진헌이 갖고 있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 화법 등이 지금 시대감각과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서사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편집해) 들어냈다. 개개인마다 감수성이 다르시니까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두렵기도 하고 조심스럽다"라고 전했다.
급기야 '삼식이' 현진헌의 그녀들, 김선아(김삼순 역)와 정려원(유희진 역)은 서로에게 현진헌을 양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김선아는 "2024년의 김삼순은 현진헌을 선택할 것 같느냐"라는 짓궂은 질문에 "사랑은 항상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현진헌이) 귀찮고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헌이라면 지금도 그렇게 행동할 거 같기 때문"이라고 재치 있게 담했다.

그는 "현진헌 캐릭터가 덜 성숙한, 아주 어린 삼순이 같기도 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려원은 "현재의 유희진이라면 현진헌을 삼순이에게 안전하게 잘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덜 싸우고 갈등 없이 말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현진헌의 '똥차설'이 뭉게뭉게 피어오르자 결국 본인 등판으로 깔끔하게 정리, 매듭지어졌다. 명연기를 펼친 현빈으로선 마냥 억울한 '똥차설'이지만, 시청자들을 그 시절 추억에 젖게 만든 이슈로 명작 드라마의 힘을 확인케 한 해프닝이었다.

현빈은 19일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진헌 '똥차설'이 언급되자 "잘못했습니다"라고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이내 그는 "저는 대본에 있는 대로 충실했을 뿐, (현진헌에) 제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간 건 없다. 그때도 현진헌이 '나쁜 남자'의 모습이란 건 알고 있었고, 표현 방식에 지금과 다른 차이가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현빈은 "다수의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좋고 감사한 일이다. 운이 좋게 너무 좋은 작가님들, 김독님들, 배우분들을 만나 작업했다. 덕분에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또 언제 그 운이 올진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하게 공을 돌렸다.

한편 현빈은 오는 24일 새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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