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4'에서 급소를 공격받고 사망한 사건의 범인을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15회에는 화성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김도곤 경감, 강서경찰서 이봉석 경감,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게스트로 가수 최예나가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최예나는 "추리 프로그램을 했고, 4년 차 정도 됐는데 실제 있었던 사건을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떨리기도 하다"고 설레는 소감을 말했다.
이어 소개된 사건은 한 주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무전으로부터 시작됐다. 사건 현장은 피가 흥건했고, 30대 초반의 주점 여주인이 목 경동맥이 찔린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단 한 곳만 찔린 채 추가 자창은 없어 일반 살인 사건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현장에는 혈흔 족적 외에는 별다른 단서가 없었다.
수사팀은 목격자 탐문과 함께 주변인 중 용의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범행 추정 시간대 사건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한 남성이 주점에서 나와 가로질러 뛰어가는 것을 봤다는 것. 작은 키의 마른 체격을 가진 젊은 남성이라는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지만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피해자의 통화 기록과 장부를 확인한 가운데, 네 차례 방문한 손님이 기록돼 수사팀을 주목시켰다. 직원에게 손님에 대해 확인해보니 목격자가 말한 외모와 같았다. 인근 업소들을 탐문해 연락처를 조회한 결과 평범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는 30대 초반의 탈북자이자 지인을 살해하겠다고 칼로 위협하고 달아난 수배자 정 씨(가명)였다. 탈북민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정 씨는 특수부대 출신으로, 북에서는 윤택한 생활을 했지만, 남한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려 힘들어했다고.
정 씨의 통화 내역 확인 결과, 범행 추정 시간 직후에는 사건 현장 근처에 있었다. 또한 목격자는 정 씨의 사진을 보고, 자신이 본 인물과 맞다고 진술했다. 수사팀은 정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며, 정 씨와 전국적인 추격전을 펼쳤다. 기차를 탄 정 씨의 행보를 예측할 수 없던 가운데, 수사팀은 기차보다 빠른 속도로 부산역에 먼저 도착했다. 이후 수사팀은 휴대전화 위치를 24시간 동안 감시하며 정 씨를 바짝 쫓았고, 레이스 끝에 정 씨는 검거됐다.
정 씨의 신발은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 족적과 밑창 문양이 일치했고, 미세 혈흔도 발견됐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범행 도구를 찾게 됐고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해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달라 했지만, 거절당하자 홧김에 살해했다는 것. 그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KCSI가 소개한 사건은 자신이 사는 빌라 1층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데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집 안 장롱에는 이불이 쌓여 있었고, 이불을 걷었더니 부패한 시신 한 구가 나왔다. 시신은 손발이 결박돼 있었고, 얼굴에는 검은 비닐을 씌운 뒤 노란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검은 비닐 안에는 쓰레기봉투가 씌워져 있었고, 맨얼굴에도 테이프가 감겨 있던 가운데 코와 입만 뚫린 모습이어서 의문을 더했다.
피해자는 집에 살고 있던 세입자로, 이혼 후 혼자 살고 있던 40대 초반 여성이었다. 사건 발생 추정일 이틀 뒤, 다른 지역의 은행 ATM기에서 피해자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기록이 확인됐다. CCTV에 한 인물의 모습이 찍혔지만, 검정 우산을 쓰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장해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총 120만 원을 인출했다.
최근 피해자에게 목돈이 생겼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주변인들을 수사한 가운데, 피해자의 절친이 남자친구의 존재에 대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 드러났다. 그는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5천만 원을 횡령하고 경찰들을 피해 다니던 상황이었다고 변명했다. 여기에 피해자의 집에서 절친 커플이 함께 동거했다는 의심스러운 제보까지 등장했다.
절친의 남자친구는 횡령한 돈을 모두 경마와 유흥비로 탕진하고, 빚이 쌓인 상태였다. 그는 범행 발생일 알리바이를 진술했지만, 입증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우선 수배자 신분이었기에 사기 혐의로 구금당했고, 지인 중 수상한 사람 한 명이 면회를 와서 의심을 증폭시켰다. 지인은 은행 CCTV 속 인물과 동일한 체형의 남성이었던 것.
그는 20대 중반의 남성으로, 절친의 남자친구와는 7년 전 손님과 아르바이트생으로 만난 사이라 주장했다. 금융, 통신 기록을 조회한 결과 범행 추정일 전날 렌터카 업체에 전화한 기록, 현금을 인출한 날에도 렌트를 한 기록이 발견됐다. 차량 GPS로 동선을 확인한 결과 범행 추정일 새벽, 피해자 주거지 앞으로 간 것도 확인됐다. 처음에 발뺌하던 남성은 증거가 등장하자 자백했다.
그는 절친의 남자친구가 아는 여자가 돈이 많다고 해서, 돈만 뺏자고 했는데 자신들의 얼굴을 본 것 같아 살해하자 했다고 주장했다. 공범이 자백하자 절친의 남자친구도 자백했다. 범인들은 범행 이틀 후 현금을 인출한 이유에 대해 당일에는 지인의 돌잔치가 있었고, 다음 날에는 회사 공채 시험이 있었기에 이후에 여유가 생겼다는 진술로 모두를 황당하게 했다. 절친은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범인들은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지난 2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15회에는 화성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김도곤 경감, 강서경찰서 이봉석 경감,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게스트로 가수 최예나가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최예나는 "추리 프로그램을 했고, 4년 차 정도 됐는데 실제 있었던 사건을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떨리기도 하다"고 설레는 소감을 말했다.
이어 소개된 사건은 한 주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무전으로부터 시작됐다. 사건 현장은 피가 흥건했고, 30대 초반의 주점 여주인이 목 경동맥이 찔린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단 한 곳만 찔린 채 추가 자창은 없어 일반 살인 사건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현장에는 혈흔 족적 외에는 별다른 단서가 없었다.
수사팀은 목격자 탐문과 함께 주변인 중 용의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범행 추정 시간대 사건 현장을 지나던 행인이 한 남성이 주점에서 나와 가로질러 뛰어가는 것을 봤다는 것. 작은 키의 마른 체격을 가진 젊은 남성이라는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지만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피해자의 통화 기록과 장부를 확인한 가운데, 네 차례 방문한 손님이 기록돼 수사팀을 주목시켰다. 직원에게 손님에 대해 확인해보니 목격자가 말한 외모와 같았다. 인근 업소들을 탐문해 연락처를 조회한 결과 평범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는 30대 초반의 탈북자이자 지인을 살해하겠다고 칼로 위협하고 달아난 수배자 정 씨(가명)였다. 탈북민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정 씨는 특수부대 출신으로, 북에서는 윤택한 생활을 했지만, 남한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려 힘들어했다고.
정 씨의 통화 내역 확인 결과, 범행 추정 시간 직후에는 사건 현장 근처에 있었다. 또한 목격자는 정 씨의 사진을 보고, 자신이 본 인물과 맞다고 진술했다. 수사팀은 정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며, 정 씨와 전국적인 추격전을 펼쳤다. 기차를 탄 정 씨의 행보를 예측할 수 없던 가운데, 수사팀은 기차보다 빠른 속도로 부산역에 먼저 도착했다. 이후 수사팀은 휴대전화 위치를 24시간 동안 감시하며 정 씨를 바짝 쫓았고, 레이스 끝에 정 씨는 검거됐다.
정 씨의 신발은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 족적과 밑창 문양이 일치했고, 미세 혈흔도 발견됐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범행 도구를 찾게 됐고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해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달라 했지만, 거절당하자 홧김에 살해했다는 것. 그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KCSI가 소개한 사건은 자신이 사는 빌라 1층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데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집 안 장롱에는 이불이 쌓여 있었고, 이불을 걷었더니 부패한 시신 한 구가 나왔다. 시신은 손발이 결박돼 있었고, 얼굴에는 검은 비닐을 씌운 뒤 노란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검은 비닐 안에는 쓰레기봉투가 씌워져 있었고, 맨얼굴에도 테이프가 감겨 있던 가운데 코와 입만 뚫린 모습이어서 의문을 더했다.
피해자는 집에 살고 있던 세입자로, 이혼 후 혼자 살고 있던 40대 초반 여성이었다. 사건 발생 추정일 이틀 뒤, 다른 지역의 은행 ATM기에서 피해자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기록이 확인됐다. CCTV에 한 인물의 모습이 찍혔지만, 검정 우산을 쓰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장해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총 120만 원을 인출했다.
최근 피해자에게 목돈이 생겼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주변인들을 수사한 가운데, 피해자의 절친이 남자친구의 존재에 대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 드러났다. 그는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5천만 원을 횡령하고 경찰들을 피해 다니던 상황이었다고 변명했다. 여기에 피해자의 집에서 절친 커플이 함께 동거했다는 의심스러운 제보까지 등장했다.
절친의 남자친구는 횡령한 돈을 모두 경마와 유흥비로 탕진하고, 빚이 쌓인 상태였다. 그는 범행 발생일 알리바이를 진술했지만, 입증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우선 수배자 신분이었기에 사기 혐의로 구금당했고, 지인 중 수상한 사람 한 명이 면회를 와서 의심을 증폭시켰다. 지인은 은행 CCTV 속 인물과 동일한 체형의 남성이었던 것.
그는 20대 중반의 남성으로, 절친의 남자친구와는 7년 전 손님과 아르바이트생으로 만난 사이라 주장했다. 금융, 통신 기록을 조회한 결과 범행 추정일 전날 렌터카 업체에 전화한 기록, 현금을 인출한 날에도 렌트를 한 기록이 발견됐다. 차량 GPS로 동선을 확인한 결과 범행 추정일 새벽, 피해자 주거지 앞으로 간 것도 확인됐다. 처음에 발뺌하던 남성은 증거가 등장하자 자백했다.
그는 절친의 남자친구가 아는 여자가 돈이 많다고 해서, 돈만 뺏자고 했는데 자신들의 얼굴을 본 것 같아 살해하자 했다고 주장했다. 공범이 자백하자 절친의 남자친구도 자백했다. 범인들은 범행 이틀 후 현금을 인출한 이유에 대해 당일에는 지인의 돌잔치가 있었고, 다음 날에는 회사 공채 시험이 있었기에 이후에 여유가 생겼다는 진술로 모두를 황당하게 했다. 절친은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범인들은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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