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찬원이 '2024 K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예능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2024 KBS 연예대상'이 진행됐다. 배우 이준, 가수 이찬원과 이영지가 MC를 맡았다.

이날 대상 후보로는 '싱크로유' 유재석,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전현무, '신상출시 편스토랑' 류수영, '불후의 명곡'·'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찬원, '1박 2일 시즌4' 김종민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찬원이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무대에 오른 이찬원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뻐했다. 그는 "16년 전인 2008년에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KBS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2020년 정식으로 데뷔하고 KBS에서 참 많은 프로그램을 했다"며 "최근 '가수가 노래에 집중하지 왜 그렇게 방송하려고 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방송과 예능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방송인, 예능인으로서의 길을 절대 포기하지 못할 것 같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이어 "KBS는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이렇게 영예로운 상까지 주셨다. KBS는 친정 같은, 고향 같은 곳이다. KBS를 통해 많은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렸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제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찬원'이라는 이름 석 자로 제작진들의 노고를 대신해서 받은 것"이라며 "KBS 프로그램 제작진과 관계자분들께 뜨거운 박수 부탁드리겠다"고 공을 돌렸다.

이찬원은 지난 2020년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같은 해 가수로 데뷔한 이후 4년 만에 대상 자리까지 오르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그는 MBC '아이돌 선수권 대회', JTBC '톡파원 25시'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진행 실력을 뽐내왔다.

아울러 그는 '불후의 명곡', '편스토랑', '하이엔드 소금쟁이', '셀럽 병사의 비밀' 등 KBS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올해를 '이찬원의 해'로 만들었다. 특히 지난 9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추석 특집쇼 '이찬원의 선물'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렇듯 KBS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이찬원은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며 기대를 모았다.

이찬원은 유재석, 전현무, 류수영, 김종민을 제치고 결국 대상의 꿈을 안게 됐다. 그는 "이렇게 쟁쟁한 형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뜻깊은 순간이었다"라며 "안주하지 않고, KBS를 통해서 즐거운 웃음 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