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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 "제 허스키 보이스 잘 들어주세요"[★FULL인터뷰]

  • 윤상근 기자
  • 2020-05-20


지난 18일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옥 인근 카페에서 마주한 걸그룹 러블리즈 멤버 류수정(23)은 아직 자신의 첫 솔로 데뷔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2019년 어느 순간 회사로부터 솔로 곡 녹음 일정을 전달받고 왜 잡혔지?라고 내심 김칫국도 마셔보며 스케줄을 소화한 류수정은 음악방송 무대에 서야 실감을 할 것 같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류수정은 20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첫 솔로 미니앨범 '타이거 아이즈'를 발표한다. '타이거 아이즈'는 화려한 팝에 EDM 요소를 적절히 녹여 세련된 느낌이 가미됐고 이에 류수정만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더한 앨범. 동명 타이틀 곡 '타이거 아이즈'에는 맹수의 나른하고 서늘한 움직임을 묘사한 감각적인 가사와 류수정의 짙은 보이스가 어우러졌다.

류수정은 러블리즈를 알린 대표곡 '아츄'를 함께 한 서지음 작사가와 이번 첫 솔로 앨범을 다시 마주했고, 트와이스 '하트 셰이커'(Heart Shaker), 오마이걸 '비밀정원', 더보이즈 '리빌'(REVEAL) 등 여러 히트곡을 작업한 Sean Michael Alexander, Mayu Wakisaka, Phil Schwan과도 작업에 임했다. 류수정은 자작곡 '자장가'를 비롯해 여러 장르의 수록곡을 통해 러블리즈 활동 당시 보여줬던 자신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매력을 선보일 것임을 직접 알렸다.



류수정은 이번 앨범에 대해 '타이거 아이즈'가 (그 자체로) 매력적인 곡이다. 사랑에 빠진 모습이나 무언가에 매료된 모습을 '타이거 아이즈'에 빗대 봤다. 가사도 맹수의 나른한 모습을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앨범 녹음을 하면서 새롭게 해보는 창법이어서 제겐 이것이 파격적이었어요. 기존의 러블리즈 노래를 들어보면 사랑스럽고 소녀스럽고 이런 창법을 주로 썼는데 이번 노래는 매력적이면서도 나른한 느낌의 창법이었죠. 안무도 러블리즈 곡들은 동작이 크고 많은데 '타이거 아이즈'는 손동작이나 눈빛을 강조하는 동작이 많았어요.

특히 류수정은 눈빛 연기에 대해 뭔가 호랑이 눈빛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안무 선생님과 안무실에서 조명도 끄고 여러 시도도 해봤다라며 특유의 잡아먹을 듯한(?) 눈빛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웃었다.

뭔가 고혹적인 동작이 많아요. 사실 댄서 분들과도 콘서트나 연말 무대 말고는 같이 호흡을 맞추는 일이 많지 않거든요. 이번에 호흡을 맞추면서 댄서 분들께서 퍼포먼스도 파격적이고 화려하게 꾸며주셨어요.



류수정은 '타이거 아이즈'에 담긴 자신의 보컬 음색에 대해 허스키한 보이스를 주의 깊게 들어달라라고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이번 솔로 앨범을 통해 제 허스키한 보이스가 더 극대화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보컬 부분을 어떻게 잘 들리게 할까 하는 부분을 고민하며 안무도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 목소리에는 허스키하지만 조금은 맑은 느낌이 있고 이 음색으로 이런 곡을 소화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가 있다고 생각해요.



류수정은 데뷔 첫 솔로 활동에 대한 부담감도 사실 생긴다고 밝혔다. 류수정은 케이에게 물어봤는데 '엔딩 무대 외롭다'라고 말해줬다. 그러면서 '그때 무대 뒤에서 숨어있었다'라면서 '너도 그렇게 될 걸'이라고 말해줬다라고 덧붙였다.

류수정에게서 이번 앨범 활동에 대해 남다른 각오도 들을 수 있었다.

음악방송을 보는데 '넥스트 위크' 소개만 1분이 넘더라고요. 제 이번 활동 목표는 '후회 없이 무대를 소화하고 내려오자'입니다. 팬들과 대중이 제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제 다양성에 대해 봐줬으면 좋겠어요. 말 그대로 류수정의 가능성을 봐줬으면 좋겠어요. '류수정이라는 가수가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구나'라는 반응을 얻고 싶어요.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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