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이 사상 초유의 여객기 참사 여파로 생방송 올스톱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탑승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 기체가 활주로 주변 시설물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불길에 휩싸이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수습 당국은 탑승객 181명 중 생존자 2명을 제외한 희생자 전원을 수습하고 사고 기체 내 블랙박스 일부를 확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다.
정부는 같은 날부터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으며 무안 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국가애도 분위기 속에 축제를 준비했던 지상파 방송 3사도 연말 주요 시상식의 취소를 공지했다.
MBC의 경우 연말로 편성했던 3대 시상식 생방송을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MBC는 이에 따라 29일 '방송연예대상', 30일 '연기대상', 31일 '가요대제전' 모두 생방송이 취소됐다.
MBC는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한다"라며 '방송연예대상' 취소에 이어 '연기대상' 생방송을 녹화 방송으로 대체하고 수상자 역시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가요대제전'도 녹화 방송으로 대체하고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부가 이벤트를 축소할 예정이며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중심으로 최소화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S와 SBS 역시 연말 시상식 취소를 통해 참사 애도에 동참했다. KBS와 SBS의 경우 2024년 마지막 날 예정됐던 시상식만 취소될 전망이다. KBS는 앞서 20일 '가요대축제', 21일 '연예대상'을 방송했으며 SBS는 21일 '연기대상', 25일 '가요대전'을 일찌감치 진행한 바 있다.
KBS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연기대상'과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의 편성을 취소한다"라며 녹화 방송 대체를 확정했고 SBS도 '연예대상' 결방을 확정, "녹화 방송도 진행되지 않으며 추후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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