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쿨 출신 가수 김성수가 수십억 원대 사기 피해를 고백, '유느님' 유재석의 말을 듣지 않았던 과거를 후회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는 '[김성수를 만나다] 국내 2대뿐, 슈퍼카 사기에 멘탈 붕괴.. TV서 사라진 방송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성수는 "바닷가 행사를 저희 쿨이 거의 싹쓸이했었다. 피부 하얀 날이 없었다. 저희는 돈도 많이 벌었다. 회사가 갖고 가고도 벌 만큼 벌었다. 그 돈만 잘 모았으면.."이라며 전성기 쿨 활동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진짜 많이 벌 때는 현찰로 받았는데 지갑에 돈을 집어넣으면 접히지 않았다. 앉으면 지갑에 튕겨 스프링처럼 올라온다. 그 정도로 돈을 많이 벌었다. 근데 제가 귀가 얇고 마음이 약해서, 남 좋은 일을 많이 시켜줬다. 쉽게 얘기하자면 '김성수 돈 먼저 본 사람이 임자다'였다"라고 터놓았다.

김성수는 "저한테 손 벌리는 사람이 많았다. 거절해야 하는데, 투자 사기도 많이 당하고 (돈을) 많이 까먹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딜러가 '전 세계에 몇 대 없다. 일단 9000만 원 보태 봐. 형 명의로 돌려줄게' 했었다. 그런데 이 차 하나를 갖고 10명한테 9000만 원을 받고 중국으로 도망을 간 거다. 차도 자기 차도 아니었다. 또 '뉴질랜드에서 스포츠 바 하나 사업해 보자', 그것도 투자했다가 다 사기였다. 그렇게 가랑비에 옷 젖듯이 몇 개 날리다 보니 지금 이 상태가 됐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거절을 잘 못했다. 제가 힘들었던 시기가 많았던 터라 '그랬구나, 알겠어. 내가 좀 해줄게' 한 거다. 사실 가랑비도 아니다 소나기 수준이었다. 싹 쓸어가고 '어어어, 어디 갔지?' 눈떠 보니 이렇게 됐다. 사기 피해액수가 수십억 원은 될 거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성수는 MBC '무한도전' 하차에 대해 후회했다. 그는 '무한도전' 전신인 '무모한도전' 원년 멤버 출신이나, 드라마 출연을 이유로 자진 하차했던 바 있다.

김성수는 "'무한도전'만 계속하고 있었어도.. (유)재석이가 '형, 내 말 듣지 그랬어' 했었다. 그때도 재석이가 (하차를) 극구 말렸었다. '뭐 한다고 거기를 가냐'고, '좀 참아봐' 그랬었다. 근데 어떻게 하겠나. '내가 예능 슬럼프에 빠져 도움이 못 돼 미안하다' 했었다. 그때 재석이 말을 들었으면..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 이후 '무한도전'도 안 보고, MBC도 안 봤다. 후회를 많이 했다. 근데 어쩌겠나 싶기도 하다. '그래, 이게 내게 아닌 거야" 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성수는 "이전에 고깃집, 포장마차 사업은 잘 됐는데, 영원한 건 없더라. 한방 카페도 했었다. 너무 앞서 갔던 거 같다. 연예인이라는 걸 다 내려놓고, 오직 장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임했었다. 이름만 걸고 하는 건 이제 안 먹힌다. 모든 것에 신경 써야 한다. 그래서 저는 늘 가게에 있었다. 사진 찍어드리고 직접 서빙도 하고 했다. 그랬더니 막 치고 올라가서 꽃게집이 분점 13개를 낼 정도로 너무 잘 됐다. 그런데 중국 애들이 (꽃게를) 다 싹 잡아가 버려서, 너무 비싸진 거다. 원자재 값에 코로나19까지 왔었다. 그래도 성공 한 번 해보겠다고 계속 요식업에 도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천안에서 시푸드 포장마차를 운영 중이다. 요식업에서 성공해 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거듭 내비쳤다.

더불어 김성수는 "제 인생 숙원 사업이 우리 딸 대학 잘 보내는 것"이라고 아빠의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