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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 문화재청 내레이션 요청 받은 사연.."태형님 함께 할 수 있다면"

  • 문완식 기자
  • 2020-06-11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가 문화재청이 진행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빛을 만드는 사람들' 프로젝트에 내레이션 참가자로 요청받아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11일 문화재청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2020년 국민참여 천연기념물 동물 스토리텔링 내레이션 참가자’ 모집 공고를 내며 ‘목소리 기부자’ 찾기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천연기념물 동물 점자감각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책에 들어갈 스토리텔링 내레이션의 #목소리기부자를 찾습니다”라는 포스팅을 게시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최상의 적임자를 추천 받게 된다.

바로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다. 문화재청은 곧바로 “태형님, 함께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침착하자”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뜻밖의 수확에 한껏 고무된 상태임을 알렸다.



현재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천연기념물(동물) 소개용 점자감각책 제작을 위해, 책에 들어가는 내레이션 프로젝트 '빛을 만드는 사람들'에 참여할 목소리 기부자 50명을 모집 중이다. 선정된 목소리는 오는 10월 완성되는 입체형 멀티미디어 점자감각책과 모바일 소리책에 삽입돼 취약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쓰인다.

뷔는 얼마 전 온라인 가상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 축하인사 도중 ‘축하와 응원’을 의미하는 수어(수화언어)를 사용해 메시지를 보내며 전 세계에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뷔의 사려 깊은 행동과 따듯한 배려에 방송을 지켜보던 많은 청각장애우들은 깊은 감사를 전했다.

지난 9일 방탄소년단 공식 채널 '방탄TV'에서는 “요즘 성우 연습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대사와 문구들을 읽어주는 ‘내레이션’으로 매력적인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중저음의 안정적인 바리톤 보이스는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에 이상적이라는 평이 쏟아졌다.

“뷔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딱 떨어지는 상황에 전세계 팬들은 뷔를 적극 추천하며 뷔가 또 한 번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길 기원했다.

뷔가 지난 4월 방탄소년단 공식계정에 올린 ‘집콕챌린지’ 영상에, 당시 '슬기로운 집콕 문화생활' 즐기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던 문체부는 “BTS 뷔가 쏘아 올린 #집콕챌린지”라는 글을 올리며 응원에 나선 바 있다. 뷔의 영상이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며 훌륭한 캠페인 홍보영상이 되었기 때문.

뷔의 팬들도 뷔의 자작곡 '풍경'의 1억 스트리밍을 축하하며 한국실명예방제단에 개안수술비를 지원했다.

'문화아이콘' 뷔의 선한 영향력이 문화재청 프로젝트에서 또 한번 빛을 발할지 기대를 모은다.
문완식 기자 | munwa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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