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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다" 한준희 감독, '약한영웅2'→'당신의 맛' 올해도 달린다 [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5-01-28
-인터뷰 ①에 이어

한준희 감독은 올해 크리에이터를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 드라마 '당신의 맛'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약한영웅' 시리즈는 한준희 감독에게도 의미가 깊은 작품. 원작 웹툰을 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옳은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 '연시은' 캐릭터를 살아 숨 쉬는 인물로 그려보고 싶었다"는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유수민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하면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공개 이후 입소문을 타고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은 '약한영웅'은 말 그대로 '신예들의 반란'이었다. 박지훈, 최현욱, 홍경 등 신예들과 신인 감독이 뭉쳐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에 신선하고 독창적인 액션을 보여주며 재미와 의미를 다 잡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약한영웅'은 시즌2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올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인 '약한영웅 Class 2'(가제, 이하 '약한영웅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다. 공부 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발적 아웃사이더였지만, 소중한 친구들을 만난 후 폭력에 맞서 싸우는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던 박지훈이 더 본격적인 이야기로 돌아온다.

앞서 한준희 감독은 자신의 SNS에 '약한영웅 Class 2 너무 재밌잖아?'라는 글을 올려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그는 "다른 감독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제가 재밌게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물론 공개됐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약한영웅2'는 시즌1에서 다 매듭짓지 못했던 이야기나 감정을 담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시은이라는 인물이 전학을 가고, 거기서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 그로 인해 새롭게 느끼는 감정을 그리고 싶었다. 연시은이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친구와 적이 생기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1년 전 마지막까지 쥐어짜면서 배우, 스태프들과 재밌고, 치열하게 찍었다"고 전했다.

한준희 감독은 연시은을 연기한 박지훈에 대해 "캐릭터가 변하니까 자연스럽게 변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약한영웅1' 때는 간신히 마음의 문을 열고, 친구들을 지키려고 했지만 결국 그렇지 못했던 결말로 매듭을 지었다면 '약한영웅2'에서는 다시 또 누군가 연시은의 마음의 문을 두드릴 수도 있고, 아니면 시즌1과 비슷한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 유수민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겨울을 지나가는 연시은'이다. 박지훈 배우의 연기에 잘 녹아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신인 배우들을 대거 기용, 신인 감독과 새로운 얼굴의 혈기 넘치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약한영웅1'에 이어 '약한영웅2'에서는 려운(박후민 역), 최민영(서준태 역), 이민재(고현탁 역), 유수빈(최효만 역), 배나라(나백진 역), 이준영(금성제 역) 등이 합류한다. 한준희 감독은 '약한영웅'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모두가 제 동생 같다. 그 어떤 배우든 전작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를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인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저는 대본에 맞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대본을 드리지만, 선택하는 건 배우들이다. 그래서 배우들이 어떤 역할을 연기하고 싶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 같다. 어떤 배우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또 앙상블이 중요하다. 'D.P.'의 정해인, 구교환 배우도, '약한영웅1'의 박지훈, 최현욱, 홍경 배우도 마찬가지다. 다 훌륭한 배우들인데 관계성을 증폭시키면 더 빛날 수 있기 때문에 투샷, 쓰리샷까지 어떤 합이 재밌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한다"고 말했다.

'약한영웅2'는 웨이브가 아닌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한준희 감독은 "그래도 '약한영웅'은 같은 작품이다. 플랫폼이 달라졌을 뿐 다른 변화는 없다"면서 "'약한영웅'뿐만 아니라 극장용 영화, 시리즈물, 드라마까지 다 같은 방식으로 찍는다. 매체, 러닝타임이 다른 것에 대한 고민은 있지만, 플랫폼이 달라졌다고 다르게 접근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ENA 드라마 '당신의 맛'의 크리에이터도 맡고 있는 한준희 감독은 현재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레시피 사냥꾼'이 된 재벌 상속남 한범우(강하늘 분)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는 원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똥고집 셰프 모연주(고민시 분)의 전쟁 같은 키친 타카 성장 로맨스다.

그는 '당신의 맛'에 대해 "이 작품도 앙상블이 재밌는 작품"이라며 "강하늘, 고민시 배우도 있지만 김신록, 유수빈 배우도 있다. 청춘들이 지방에서 식당을 만들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걸 배경으로 사랑하기도, 경쟁하기도,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애쓰기도 한다. 전작 같은 액션이나 장르물은 아니지만 귀엽고, 예쁘고, 아기자기하면서 또 어떤 부분은 풍성하기도 하다. 웃기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신의 맛'은 강하늘, 고민시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모으는 작품. 한준희 감독은 "크리에이터로서 작가님과 대본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작업을 했고, 두분이 기세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고, 같이 붙어서 뭔가를 만들어 나가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강하늘, 고민시 배우가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다. 거기서 나오는 케미스트리와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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