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너무 악랄해" 천정명, 매니저에 사기 피해..대인기피증 고백[이젠 사랑]

  • 김나연 기자
  • 2025-01-28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한 천정명이 과거 사기 사건 피해자로서 겪은 아픔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12화에서는 3번의 맞선을 종료한 박소현의 최종 선택과 배우 천정명의 인생 첫 소개팅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천정명은 근황에 대해 "제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다"면서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 망설여지더라. 방송에 나간다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특별한 게 없는데 연애 프로그램에 나간다고 사람들이 날 궁금해할지 의문이었다. 그래서 좀 망설여졌다"고 밝혔다.

18세에 연기를 시작한 천정명은 "이 일로 성공하고 싶다는 집착이 강했다"고 했지만, 2019년부터 6년간 작품활동을 쉬었다. 그는 "저와 같이 15년~16년 동안 일했던 매니저 친구가 배신했다. 크게 사기와 횡령을 당했다. 그때 좀 안 믿기고,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기억이 난다. 사무실에서 직원분께 연락이 왔는데 빨리 급하게 와달라고 하더라. 사무실에 도착하니 초면인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흥분된 상태였고, 다 매니저한테 사기당한 분들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를 단순히 매니저라고 생각하지 않고, 가족처럼, 막냇동생처럼 믿었다. 너무 믿었던 친구한테 배신을 당하니까 많이 힘들었던 거 같다. 너무 큰 일을 겪으니까 가만히 있는데 그냥 멍하게 있게 되더라. 정신적인 충격이 커서 현실 감각이 사라졌다. 감정 컨트롤이 안 되니까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건 처음인 거 같은데 대인기피증이 생기게 되더라. 사람이 진심으로 다가와도 진심으로 안 느껴지고, 적으로 느껴지더라. 연애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단 사람을 못 믿겠으니까 그게 남자든 여자든 똑같다"며 "사람에 대한 상처를 크게 받으니까 가족 외에는 못 믿겠더라. 예전에 저는 정말 활발했다. 근데 배신 트라우마 때문에 되도록 집에 있으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천정명은 6년 차 변호사인 이유진과 만났고, 이유진은 천정명의 사기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천정명은 "지금은 어느 정도 심적으로 안정이 된 상태"라면서 "믿었던 친구였는데 저뿐만 아니라 부모님께까지 사기를 친 거다. 그 부분이 상처였고, 저한테는 큰일이었다. '사람이 저렇게 악랄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믿기지 않고, 힘든 나날을 보냈다. 2~3년간은 자다가도 악몽을 꿨다"고 했다.

이유진은 변호사인 만큼 사기 사건 피해에 대해 공감하며 위로했다. 그는 "속인 사람이 잘못한 거지 믿은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니지 않냐"라고 말하면서 "변호사로서 어떤 얘기를 해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것과 그런 과거를 돌이켜 보며 다음엔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천정명은 "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시고, 상담을 해주시려고 해서 자신감도 생기고 용기가 나더라. 그런 이야기를 관심 없어 하시고, 이야기를 안 들어주신다면 자신감이 떨어졌을 텐데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감사했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