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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MBC 방송서 故오요안나 첫 언급.."왜 보도 안하세요?" 답변 보니[스타이슈]

  • 윤상근 기자
  • 2025-02-03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를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이슈와 관련, MBC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으로 내용이 언급됐다.

3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방송 말미에 고 오요안나 관련 이슈에 대해 김종배 앵커에게 질문을 건넸다.

유승민 전 의원은 "MBC에서는 그걸 제대로 보도를 하거나 조사를 하거나 그러지 않는 건가"라며 MBC 여기에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실 건데"라고 말했다. 이어 "앵커님도 프리랜서이고 이렇게 앵커를 하시고 아까도 날씨 전해 주시는 그분도 하셨는데 직장 내 괴롭힘 같은 문제가 있었으면 MBC 같은 방송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진상조사를 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점이 있으면 사과를 하고 이렇게 해야 될 건데 다른 매체에서는 다 보도를 하고 이러는데 정작 당사자인 MBC에서 어떻게 그걸 안 하세요? 제가 궁금해서 앵커님 의견을 한번 여쭤보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배는 "나도 프리랜서니까 관찰자 시점에서 말씀을 드리면 MBC에서 내놔야 되는 것은 지금 그것에 대한 보도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입장 아니겠습니까"라며 "그러면 입장을 내놓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상조사가 선행이 돼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유승민 전 의원은 "이걸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 할 수 있다? 그것도 이상했지만 이거를 MBC를 흔들기 위한 준동이다, 이런 식으로 표현해서 깜짝 놀라서 비판을 했다"라며 " MBC에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말씀을 드리는 거다. 이런 사건이 났을 때는 MBC가 유족들의, 피해자의 어떤 마음을 헤아리면서 제대로 조사도 하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배 앵커는 "원칙적으로 그게 맞는 말씀이시고 다만 진상조사위를 꾸렸다니까 진상조사위 결과가 나오면 입장을 내놓지 않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당시엔 사망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생전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퍼졌고 유족들은 오요안나가 2년간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MBC 동료 기상캐스터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한 고발장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 마포경찰서에 접수됐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현재 마포서에 사건이 접수됐으나 죄명이 여러 개여서 소관과 기능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커지자 MBC는 지난 1월 31일 공식입장을 통해 "고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며,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는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주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며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상근 기자 |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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