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정다빈이 세상을 떠난 지 18년이 흘렀다.

고 정다빈은 지난 2007년 2월 10일 서울 강남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7세.

사망 당시 고 정다빈은 남자친구의 집에서 발견됐다. 가족 요청으로 부검이 진행됐으나 경찰은 약물복용 및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죽음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진 가운데 고 정다빈이 자신의 SNS에 남긴 의미심장한 글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고 정다빈은 사망 전 SNS에 "복잡해 죽을 것 같았다. 이유 없이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멀미가 날 듯이 속이 힘들었다. 내가 나를 잃었다고 생각했고 나는 뭔가 정체성을 잃어 갔다"며 "갑자기 평안해졌다. 주님이 오셨다. 형편없는 내게, 사랑으로 바보 같은 내게 나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용기를 주신다. 나는 괜찮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의 사망 이후 2018년 'MBC 스페셜-청춘다큐 다시, 스물'에서는 시트콤 '뉴 논스톱'의 출연진이 고 정다빈을 추모하기도 했다.

박경림과 김정화는 고 정다빈이 잠든 추모관을 찾아 눈물을 흘렸고, 정태우는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인성 또한 "당시 너무 미안해서 빈소를 갈 수 없었다. 너무 몰랐다는 게 미안했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 정다빈은 2000년 드라마 '돈.com'으로 데뷔했다. 이후 시트콤 '뉴 논스톱', '논스톱3'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고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그 여름의 태풍',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등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