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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사칭범, 왜 들어가"..기이한 김호중 재판 풍경 [스타현장]

  • 서울중앙지방벙원원=허지형 기자
  • 2025-02-12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의 항소심이 열린 가운데 김호중 팬들 사이에서 기이한 풍경이 펼쳐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3형사부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의 항소심을 진행했다.

앞서 김호중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불복한 그는 즉각 항소했다. 또한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광득 전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본부장 전 모 씨, 그리고 매니저 장 모 씨도 잇따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대표와 전 본부장은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 6개월을, 장 매니저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었다. 검찰 역시 항소한 상태다.

이 가운데 김호중의 항소심 재판장 앞은 난장판이 됐다. 재판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이미 김호중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재판장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미리 맞춘 건지, 입장 인원을 본인들끼리 정하는 과정에서 큰소리가 나기도 했다.

특히 줄을 이탈 후에도 서로 끼워주는 등 아무렇지 않게 새치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기자들에게 법원 측은 미리 방청권을 배부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속 김호중 팬들은 방청권을 들고 재판장에 입장하는 유튜버를 향해 "기자 사칭이다. 왜 들어가냐"며 소리를 치기도 했다. 소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는 법원 직원들을 향해 신분 조회를 요구하는 기이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법원 관계자는 "우리가 신분을 증명할 이유도 없으며,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설명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을 대신해 그의 매니저 장 씨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일었다. 김호중은 이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음주 의혹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사고 10여 일 만에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법원은 김호중과 이 전 대표 등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이에 이들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벙원원=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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