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창식과 심수봉이 후배 이찬원, 송가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신년 기획 4탄: 심수봉, 송가인의 새해 연가' 2부로 꾸며진 가운데 송창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창식은 "(심수봉으로 인해) 우리나라 트로트계가 바뀌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나중에 (심수봉이)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더라"며 심수봉의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송창식은 송가인에 대한 인상도 밝혔다. 그는 "송가인이 '미스트롯'에 출연했을 때 아주 인상적이었다. 나는 (송가인을) 1등으로 점 찍어놨었다"고 칭찬했다.

송가인은 송창식과의 첫 만남에 대해 "촬영 전날 잠을 못 잘 정도였다"며 "아버지처럼 따뜻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정말 좋았다"고 떠올렸다.

송창식은 "심수봉 때처럼 송가인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갖고 있다. 트로트계가 또 한번 바뀌게 될 것"이라고 송가인의 활약을 기대했다.

MC 이찬원은 심수봉 헌정 무대를 준비했다. 이찬원은 자칭 '심수봉 박사'임을 강조하며 "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아버지께서 제가 4살 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불렀다고 하더라"고 심수봉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심수봉은 이찬원을 향해 "필요하면 곡을 줄까요"라고 물었고, 이찬원은 환호하며 90도로 인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끝으로 송가인은 심수봉이 직접 부르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무대를 소개하며 "용기내 심수봉 선배님을 찾아갔다. 곡을 함께 작업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심수봉 선배님처럼 오랫동안 초심 잃지 않고 노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