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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전노민 편이 방송됐다. 전노민은 연극을 함께했던 방송인 오정연, 하지영, 28년 지기 절친인 배우 이한위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노민은 근황에 대해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에 나갔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다음 예능도 얘기 중인 게 있다. 여행 프로를 위해 3주간 인도네시아에 가고, 드라마, 영화 촬영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전노민은 성균관대 대학원 연기예술학 석사라며 "사실 3월에 박사과정에 돌입한다. 나는 지식을 넓히고,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좋다.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58세에 학구열을 불태우는 이유를 밝혔다.
3세 때 어머니, 5세 때 아버지를 여읜 전노민은 "고등학생 때부터 독립해서 그때부터 혼자 살기 시작했다. 어렵게 산 이야기를 말하지 않았다. 잘못한 일도 아니지만 내세울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6남매의 막내인데 부모님 제사를 30년 가까이 지내고 있다. 어린 아들을 두고 돌아가셨을 때 부모님의 마음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원망보다 안타까움이 크다"라고 말했다.
전노민은 딸이 1994년생이라며 "연구소에서 일했는데 최근에 직장을 옮겼다. 구글에 이름을 검색하면 딸 사진이 제일 앞에 나온다. 대학병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도 누구도 딸에게 손을 못 댔다. 내가 목욕시키고, 옷 입히는 걸 다 하고, 다른 사람한테 못 맡겼다. 커서도 이어져서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다 큰 딸이랑 저러고 있나?'하기도 한다"면서 "방송국에서 국장님이 PD한테 '방송국에 젊은 여자를 데리고 다녀'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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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겪은 아픔을 딸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딸이 (나와는) 다른 삶을 살게 하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내가 어렵게 산 시간을 자식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딸이 하고 싶은 걸 하고 즐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딸만큼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건 고민 없이 도전하고, 마음껏 즐기면서 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딸을 너무 아이처럼 키웠다. 나는 늘 딸이 7살에 멈춰있더라. 부녀지간에 나쁠 건 없지만, 독립적인 딸이 됐으면 한다. 심지어 딸이 구두쇠라 옷을 안 사 입는다. 2~3년 전까지도 옷, 신발을 사서 보내줬다. 최종 결정은 딸이 하도록 방향을 제시해준다. 그렇게 기대는 것조차도 좀 더 줄여갈 수 있도록 참견하는 거나 연락하는 걸 한 박자 늦추고 있다. 그게 3년이 돼서 지금은 많이 놓아줬다. 그러니까 나도 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나한테 결혼 이야기하지 마. 생각 없어'라고 하더라. 내가 차마 무슨 말을 못 하겠더라. 결혼 또한 딸이 결정할 문제다. 자식을 볼 때 그 나이 때 나를 생각해 보면 이해하게 된다. 나도 굳이 결혼을 강요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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