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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 마크 러팔로 "독재자 役, 트럼프 연상? 째째한 전형적인 정치인 그렸을 뿐"

  • 메가박스 코엑스=김나라 기자
  • 2025-02-20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가 '미키17'에서 맡은 독재자 역할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떠올린다는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선 영화 '미키17'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자 봉준호 감독, 프로듀서 최두호를 비롯해 출연자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 해외 스타들이 한국을 찾아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마크 러팔로는 극 중 독재자 케네스 마샬 역할을 맡아 처음으로 악역 연기를 펼쳤다. 다만 이는 해외 시사회 및 영화제에서 공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연상된다는 반응이 터지며 더욱 주목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마크 러팔로는 "마샬을 구축하면서 봉준호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런데, 우린 어떤 특정인을 연상시키지 않길 바랐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전형적인 정치인을 그렸을 뿐이다. 째째하고 그릇이 작은 독재자를 우린 오랜 시간 동안 봐오지 않았냐. 자기 이익만 원하고 그러다 결국엔 실패하는 그런 독재자들은 반복되고 있다는 거다"라고 짚었다.

마크 러팔로는 "그래서 마샬 역할엔 아마도 다양한 인물들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이 인물이 말할 때 악센트 방식이 변화하는데, 좀 더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마샬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지도자를 연상하고 다양한 해석을 하길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마크 러팔로는 "우리 영화엔 정말로 많은 게 나온다. 찍을 땐 존재할지 몰랐지만 결국 존재하게 된 예언자처럼 나온 게 분명 있다. 소름 끼치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닮았다는 여지가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린 정말로 이렇게 될지 몰랐다. 신께서 '미키17'을 보고 현실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키17'은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 작가의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미키18 역/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전 세계를 휩쓸고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메가박스 코엑스=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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