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코가 비와 함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며 올 여름 접수를 예고했다.

지코는 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Summer Hate'를 포함한 여름 앨범 '랜덤박스(RANDOM BOX)'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Summer Hate'는 곡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형되는 리듬 패턴과 유니크한 사운드가 인상적으로, 폭염에 찌든 한 사람의 불쾌한 하루를 재치 있는 라이밍과 메타포를 통해 담아낸 지코 표 여름 노래다. 가수 비가 피처링에 이어 뮤직비디오, 댄스 챌린지에도 지코와 함께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Summer Hate'는 전작 '아무노래'처럼 이지 리스닝에 집중했다. 한번 들어도 쉽게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중독성있는 플로우가 마디마다 반복되며, 이어지는 타이트한 랩에서 분위기가 고조되다 비의 후렴에서 폭발한다. 청량한 사운드까지 더해지면서 지코표 여름 노래가 완성된다.

특히 비와의 컬래버레이션이 흥미롭다. 단순히 대세에 편승한 게 아니라는 게 곡의 곳곳에서 느껴진다. 무더위에 지친 지코가 '차라리 비나 쏟아졌음 좋겠다'고 노래하자 바로 비의 후렴구가 이어는 센스가 돋보이며, 이곳에서도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비의 노래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우예 차라리
비나 쏟아졌음 좋겠다

It’s so freaking hot 땀이 삐질 나
서둘러 찾아야 돼 태양을 피할 방법
가는 곳마다 사람이 꽉 차
서울의 열기는 당최 식을 줄 몰라

I hate this summer day
I hate this summer day

비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뮤직비디오도 돋보인다. 이곳에서는 비의 '시무 20조'는 없다. 꾸러기 표정을 지으며 춤추는 두 사람에게선 남다른 케미가 느껴진다. 대놓고 챌린지를 홍보하는 것도 유쾌함을 자아낸다.

지코는 데뷔 후 처음으로 오롯이 여름을 담아낸 여름 앨범 '랜덤박스'를 통해 청량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돌아왔다. 홀로서기 후 처음 발매한 앨범 'THINKING'에서 지코는 사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자신의 방식으로 풀어냈다면, '아무노래'부터 이지리스닝에 집중하며 대중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 비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대중의 니즈를 제대로 저격한 지코가 이번에도 가요계를 휩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