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청이 박원숙과 혜은이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김청과 윤다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은 김청과 윤다훈에게 "작품 끝나고 후유증이 있지 않냐"고 물었다.

김청은 "내가 만약 후유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다면 '같이 삽시다' 끝난 후 가장 힘들었을 것"이라며 박원숙과 혜은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청은 지난 2022년 하차 후 오랜만에 이들과 재회했기 때문.

이어 "나 없는 '같이 삽시다'를 보기 싫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게 화가 나더라. 드라마는 작품 끝나면 헤어지는데 이 프로그램은 먹고 살고 함께 하니까 2년 동안 정이 쌓이지 않나"라고 속내를 토로했다.

또 "공허함을 어떻게 채울지 공부했다. 여행 다니고 내 몸을 바쁘게 움직이고 뭘 많이 만들었다. 집수리를 하느라 쉴 새 없이 바빴다"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은 "(과거 '같이 삽시다' 출연 당시) 김청이 편해 보이지 않았다. 불만이 많았다"고 김청과 지낸 2년을 회상했다.

김청은 "함께 산다는 걸 경험하니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다. 내가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나서 뭘 알았겠냐. 그저 언니들한테 잘 보이고 싶고 잘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박원숙이 김청을 향해 "너 솔직해졌다. 애가 많이 달라졌다"고 칭찬하자 김청은 "철 안 들고 싶은데 세월이 나를 철 들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일부러 정신없이 지냈다. 언니들한테 집밥을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